보수 성향 지지자 국회 난입…심재철 "文의장이 일 키웠다"

심재철 "지지자들에 해산 요청"
"文의장이 국회 봉쇄해 격앙된 것"
  • 등록 2019-12-16 오후 3:36:30

    수정 2019-12-16 오후 4:47:49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 참가자들이 본청 입구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보수성향 지지자들 수천명이 국회에 난입한 것을 두고 “일을 키운 것은 문희상 의장”이라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오전 11시에 회의(규탄대회)를 여는데 국회가 갑자기 정문을 봉쇄하고 사람들을 못 들어오게 막아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아마 국회(본회의)가 열린다고 해서 오늘 처리가 될 것으로 알고 많이 걱정돼 (지지자들이) 오셨는데 아예 봉쇄를 하니 더 격앙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한국당 지지자들에게 오전 11시에 행사를 진행하고 상황을 말씀드리고 해산하라고 당부했다”며 “정상적으로 행사가 진행됐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출입구를) 봉쇄하고 일을 키운 것이 문 의장”이라며 “문 의장이 한쪽 편을 들고 예산안 날치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문 의장은 이날 두 차례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소집했으나 심 원내대표가 참석하지 않아 불발됐다. 심 원내대표는 “의장이 관여할 바 아니다”며 “원내대표끼리 먼저 만나서 논의하고 의장께 말씀드릴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개최, 규탄대회에 참석하려는 지지자들 수천명이 국회로 난입했다. 한국당은 앞서 전국 당협위원회에 참석을 독려, 각 당협에선 수십명에서 100여명에 이르는 당원들을 동원했다.

국회 사무처는 지난 13일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의 국회 경내 진입시도를 이유로 들어 이날 오전 10시께부터는 국회 출입구를 봉쇄했지만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의 항의로 지지자들의 출입을 허용했다.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일부 지지자들은 소리를 지르며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해 경찰이 막아서면서 무력 충돌이 발생했다. 또 이 소동으로 본관 출입문 일부가 파손됐다.

정의당은 이들 보수성향 지지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청년 당원은 따귀를 맞았고 누군가는 머리채를 붙잡혔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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