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신변이상설에 국정원 "근거 없다" 일축(종합)

“뇌출혈 의식불명” 횡설수설 정보지 퍼지자
국정원 “근거 없어, 정상활동 중” 문자 공지
일각선 “국가정보기관, 미확인說 키운다” 비판도
  • 등록 2021-07-07 오후 4:17:35

    수정 2021-07-07 오후 8:51:01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가정보원이 7일 일각에서 제기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에 공식 입장문을 내고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일부 온라인상에서는 ‘CNN긴급타전’이라며 김정은 사망설이 담긴 소위 지라시(정보지)가 나돌았고, 이에 국정원이 곧바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다만 일각에선 국정원이 미확인 설(說)에 대응한 것을 두고, “국가정보기관이 인포데믹(Infodemic·거짓 정보가 감염병처럼 번지는 현상) 사태를 부추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정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김정은 신변 이상설 관련 국정원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배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연합뉴스).
국정원은 문자 공지를 통해 “김정은 신변 이상설과 관련해 국정원은 근거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김정은은 지난 6월 29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종일 주재했고, 최근까지 정상적으로 통치 활동을 하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온라인 일각에선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을 주장하는 글이 확산됐다. 또 한 매체는 익명의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내 쿠데타 조짐이 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지라시 내용을 보면 “프랑스 의료진이 시술했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 “뇌출혈 의식불명 사실상 회복불가 판정으로 평양 봉쇄” 등의 미확인 정보가 담겼다. 또 친중 수뇌부가 이 같은 사실을 중국 측에 전달했고, 친중파인 김평일이 차후 권력을 승계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앞서 지난해 4월에도 김 위원장이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신변이상설이 불거졌으나 결국 오보로 밝혀졌다. 정부 측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 신상 관련 지라시가 재유포되기 전의 선제적 조치로 이해된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고도비만인 데다, 유전으로 인한 심장병 위험을 안고 있어 건강 관련 의혹 제기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북한 사회의 폐쇄성 때문에 각종 억측이 주기적으로 확산됐다가 사라지는 패턴을 보이는 만큼, 일일이 대응할 가치는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과 관련, ‘중대사건’이 발생했다며 간부들을 질타하고 고위급 인사 해임 등 강도 높은 인사조치를 단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4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며 약 한 달 만에 부쩍 살이 빠진 모습으로 등장해 신변이상설이 나돌기도 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과 6월 사이 김 위원장의 손목시계 착용 모습을 비교한 것으로 손목 둘레에 변화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사진=조선중앙통신 갈무리/NK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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