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봉부터 소갈비찜·맥심까지…北에 장선다

오는 26일까지 금강산서 남북이산가족 상봉
상봉장에 현대그린푸드, CJ 등 南식품회사 총출동
대북제재 논란 생길라, 편의점 운영은 안 해
  • 등록 2018-08-20 오후 6:26:45

    수정 2018-08-20 오후 6:26:45

현대그린푸드가 오는 24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환영만찬 때 제공할 메뉴. 가운데는 연화식 한방 소갈비찜.(사진=현대백화점그룹)
[이데일리 강신우·함지현 기자] 맥스봉 소시지·초코파이·연화식 한방 소갈비찜·궁중쇠고기 잡채·맥심커피…. 만찬과 후식, 간식까지 모두 우리 기업이 챙기고 나섰다. 오는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진행되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현대그린푸드, CJ제일제당 등의 업체가 참여해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먼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케이터링(식음료 출장 요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영 만찬과 점심, 저녁 식사를 담당하는 현대그린푸드는 최고 수준의 조리사를 선별, 최정예 셰프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일주일간 남북 이산가족들에게 정성스럽게 만든 요리를 선보인다.

주요 메뉴는 연화식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한방 소갈비찜 △궁중쇠고기 잡채 △탕평채 △삼색전 △구운단호박꿀강정 △도가니설렁탕 △백도라지무침 △보쌈김치 △떡갈비 △매생이 죽 등이다. 이 밖에도 다과용으로 초코파이를 따로 준비했다.

연화식은 일반 음식과 모양과 맛은 같으면서 씹고 삼키기 편하게 만든 음식이다. 잇몸만으로도 음식을 먹을 수 있는데, 이산가족 상봉행사 참가 가족 대부분이 80세 이상의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외에도 CJ제일제당이 맥스봉 소시지와 맛밤·맛고구마·건강음료 한뿌리·미네워터·김스낵을, 동서식품은 맥심커피, 제주개발공사는 생수 삼다수를 후원했다.

CU 이동식 편의점.(사진=BGF리테일)
다만 기존에 선보였던 이동형 편의점은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선 운영되지 않는다. 유엔(UN)의 대북제재 위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남북 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된다 해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인 만큼 논란이 생길 수 있는 여지는 차단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편의점 운영을 위한 상품 전달이 수출의 개념으로 이뤄질 뿐 아니라 현금이나 물품 수송, 심지어 결제 단말기(POS)의 국적까지 모두 대북제재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

이동식 편의점은 지난 2009년과 2010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당시에는 설치됐다. 남측 이산가족 상봉단 투숙호텔 인근에서 초코파이와 초콜릿, 음료, 건전지 등 100여 종의 상품을 판매했다. 운영사는 CU(당시 훼미리마트)였다. 2015년에도 정부는 CU 측에 이동식 편의점 운영 제안 단계까지 진행했다. CU가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선정된 이유는 금강산과 개성공단에서 영업한 경험이 있어서다.

앞서 CU는 2002년 금강산에 2개의 점포를, 2004년에는 ‘CU 개성공단점’을, 2007년에는 ‘CU 개성공단 2호점’, 2013년 ‘CU 개성공단종합지원센터점’을 열고 운영했지만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2016년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북측의 모든 점포가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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