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코로나 백신, 영국 변이는 방어…남아공 변이에는 약해"

방역당국, 코로나 백신 관련 대국민 설명회
전문가, 코로나19 백신 영국발 변이는 충분히 방어
남아공 변이에는 방어 능력이 낮아진다는 보고 있어
백신 접종할 경우 중증도로 진행할 가능성은 낮아
  • 등록 2021-02-08 오후 2:48:59

    수정 2021-02-08 오후 9:56:32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코로나19 백신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는 충분하게 대응할 수 있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는 제대로 방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기됐다.

다만,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감염에는 효능이 떨어지더라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8일 질병관리청이 마련한 코로나19 백신 대국민 설명회에 참석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영국발 변이는 현재 개발된 대부분의 백신으로 충분한 방어 효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여짐에 따라 백신을 접종하면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큰 걱정을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 교수는 “다만, 남아프리카 변이주에 대해서는 백신에 의해서 유도된 중화항체 방어 능력이 좀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남 교수는 “백신의 효과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바이러스가 내 몸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기능인데 이것은 중화항체하고 관련이 있다”며 “따라서 남아프리카 변이 바이러스가 중화항체 능력을 낮춘다, 라고 말씀드린 것은 백신을 접종해도 내 몸에 바이러스가 감염되는 것을 막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남 교수는 “그러나 또 다른 백신의 기능 중의 하나가 내 몸에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중증도로 가는 것을, 즉 아프지 않게 하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이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현재 국내에 도입될 모든 백신들이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중증으로 가는 것은 어느 정도 잘 막아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 교수는 “특히, 얀센, 노바백스 백신은 우연하게도 남아프리카에서 임상을 해서 변이주에 대한 효과도 보고가 되고 있다”며 “ 감염이 안 되게 막아주는 능력은 한 50~60% 정도 되지만 아프게 하지 않게 하는 능력, 즉 중증도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것은 이것보다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남 교수는 “일단 백신을 접종받으시면 바이러스가 공격해도 최소한 아프지는 않게 하겠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된다”며 “따라서 너무 큰 걱정은 하지 마시고 일단은 백신의 순서가 돌아오면 접종을 받으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남 교수는 “그렇지만 앞으로 백신의 기능을 완벽하게 회피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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