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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사장)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 개막을 이틀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개최한 ‘삼성 퍼스트룩 2020’ 행사 이후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최근 중국 저가 업체의 추격과 올레드(OLED) 진영 공세에도 14년째 전 세계 TV 시장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올해 15년 연속 시장 1위 달성과 함께 향후 15년을 위한 준비를 차질없이 해나가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 한 사장은 진화한 ‘인공지능(AI) 퀀텀 프로세서’를 적용한 2020년형 ‘QLED 8K TV’ 신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신제품은 머신러닝과 딥러닝 방식을 결합한 AI 퀀텀 프로세서를 탑재해 원본 영상 화질에 관계없이 8K 수준의 고화질을 선보인다. 기존보다 더 똑똑해진 AI 기능을 적용해 화질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경쟁사인 LG전자(066570) 역시 2020년형 ‘올레드 8K TV’ 제품에 더욱 강력해진 AI 프로세서 ‘알파9 3세대’를 탑재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AI 8K TV 경쟁에 본격적인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 사장은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투자한 QD(퀀텀닷)디스플레이 사업과 관련해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직 기술을 개발 중인 상황이다. 우리가 QLED를 개발할 때 10년이 걸렸다”라며 “개발은 개발이고 기술이 가시권에 들어온다면 그때 가서 준비를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지난해 국내 출시 이후 해외 거래처 등에 더 세로를 공개할 때마다 굉장히 뜨거운 반응을 받아왔다. 확실히 젊은 층이 세로형 콘텐츠를 주로 이용하다 보니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 상반기 내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더 세로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