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 미래 보는 퓨처플레이 "인류 문제 해결할 스타트업 나와야"

투자자(VC)이자 액셀러레이터(AC)인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
2013년 설립 후 100여개 기업 투자… 기업 누적가치 1조 11억 달성
"10년 뒤 세상을 예측하며 시간 여행자 같은 투자 하고 있어"
  • 등록 2020-02-11 오후 4:59:42

    수정 2020-02-12 오전 8:43:54

류중희 대표가 서울 역삼동 마루180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권오석 기자)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전 인류가 가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미래형 스타트업이 나와야 합니다. 그런 기업들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선봉에 퓨처플레이가 서겠습니다.”

9일 이데일리와 만난 류중희(사진) 퓨처플레이 대표는 “우리는 없는 걸 만드는 사람들이다. 혁신의 관점에서, 국내 벤처창업 생태계가 확장성을 가졌으면 한다”며 “인류의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스타트업이 많이 나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3년, 엑싯을 경험한 창업가들이 만든 컴퍼니빌더이자 액셀러레이터(AC)인 퓨처플레이는 미래를 내다보며 시장을 혁신할 수 있는 하이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류 대표 역시 2006년 얼굴인식·이미지 인식 기술 소프트웨어 기업 ‘올라웍스’를 세운 창업자 출신이다. 2012년 미국 인텔에 매각된 올라웍스를 두고 업계에서는 국내 최초로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에 인수·합병(M&A)된 사례라 평가하고 있다.

최근까지 100여개 기업에 투자한 퓨처플레이의 전체 투자기업의 누적가치는 약 1조원에 달하며, 누적 후속 투자금액은 2240억원 상당이다. 올해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는 인공지능(AI) 의료진단 솔루션을 개발하는 뷰노를 비롯해 머신러닝 기반으로 업무 자동화 시스템을 제작하는 올거나이즈, 자율주행 라이다 센서를 개발하는 에스오에스랩 등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사다.

류 대표는 지난 7년의 성과에 대해 “초기 기술기업에 투자하는 일은 창업 당시 매우 모험적인 일이었다”면서도 “뷰노 등 한국의 하이테크 기업들이 초기 투자를 통해 성과를 내면서 확실히 검증이 됐다”고 설명했다. 퓨처플레이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헬스케어 등 4차산업 관련 기업들 위주로 투자한다. 운용 펀드로는 ‘KDBC-FP 테크넥스트펀드’(180억)와 퓨처플레이제1호개인투자조합(50억·엔젤 모펀드) 등이 있다.

다만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 “초기 기술기업에만 포커싱을 하다보니, 유망하지만 투자를 하지 못한 기업들이 있었다. ‘어디까지가 기술기업인가’에 대한 고민 끝에 투자 전략을 바꿨다”며 “너무 기술에 얽매이지 않고, 지금은 미약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적인 임팩트를 줄 수 있는 기업들도 주목하기로 했다”고 했다.

류 대표는 좀 더 큰 규모의 투자를 하기 위해 200억원 규모의 새로운 펀드 결성을 계획 중이다. 류 대표는 “10년 뒤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를 예측하고 가이드라인 만들어, 이런 변화를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되는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며 “우리가 먼저 미래 사회에 대해 생각하고 구체적인 사업 모델을 만들어 유사한 스타트업을 찾는 시간 여행자 같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했다.

퓨처플레이는 투자뿐 아니라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도 마련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창업자를 퓨처플레이 일원으로 채용해 제품 개발·마케팅·특허 등 사업 전반을 지원하고 6개월~1년 뒤 분사하는 ‘테크업’(TechUP) 프로그램, 대기업과 액셀러레이터가 공동으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테크업플러스’(TechUP+) 등이 있다.

그 일환으로 직접 스타트업 스튜디오(컴퍼니빌딩)를 운영하기도 한다. 퓨처플레이에서 분사한 ‘퓨처살롱’이 그 예다. 퓨처살롱은 지난달 초부터 미용시장의 효율화를 이끌기 위해 공유미용실 ‘쉐어스팟’을 운영하고 있다. 류 대표는 “오프라인 시장이지만 온라인 기술을 적용했을 때 큰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며 “AC와 VC(벤처캐피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향후 미용실 외에도 F&B, 공간 비즈니스, 교육 등 분야에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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