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th W페스타]서수민 조선희 "연탄방 살던 '촌년' 둘, 서툴러도 도전해 성공”

이데일리W페스타 ‘Scene #1. ? 묻고 또 물을 때. ‘나’를 찾는다’
막연한 꿈보다 작은 목표로 전진
“매 순간이 인생의 절정”… 도전 멈추지 말아야
  • 등록 2017-10-25 오후 4:33:59

    수정 2017-10-25 오후 4:33:59

사진작가 조선희(가운데)와 서수민 PD(오른쪽)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W 페스타(세계여성포럼 2017)’, ‘SCENE1 ?:물음표 묻고 또 물을때 나를 찾는다’세션에서 배우 홍수현의 사회로 경험담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여자’인게 변수? 하고 싶은 것에 조건 없이 도전하라.”

서수민 프로듀서와 조선희 사진작가에게 ‘성공’은 ‘성장’과 같은 말이다. 대한민국 방송가와 사진계를 대표하는 두 사람의 수다는 독특했다. 연세대학교 의생활학과 90학번 동기로 만나 27년을 지기로 지낸 두 사람이 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W페스타(세계여성포럼 2017) ‘Scene 1. ? 묻고 또 물을 때. ‘나’를 찾는다’ 세션에서 성공담을 털어놨다. 배우 홍수현이 진행을 했다.

서 프로듀서는 “우리는 성공한 것이 아니라 성장했을 뿐”이라며 “현재의 위치를 노렸던 게 아니라 각자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고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성공하고 싶다’는 건 막연한 욕심이다. 큰 꿈도 좋지만 작은 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는 게 더 현실적이라고 충고했다.

서 프로듀서는 지난 1995년, 11년 만에 KBS에 공채로 입사한 여성 프로듀서다. 보수적이고 남성성이 강한 조직 속에서 분투하며 ‘개그콘서트’ ‘해피선데이’ ‘프로듀사’ 등 인기프로그램을 제작했으나 슬럼프도 잦았다. 출산과 육아를 병행한 탓이다. 그는 “한때 방송사 선배에게 결혼하고 출산하더니 ‘올드’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두 딸에게 ‘엄마가 이런 걸 이뤘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굳게 마음을 먹으며 힘을 냈다”고 돌이켰다.

조선희 사진작가도 “서툴러도 직진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도전해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1996년 배우 이정재의 프로필 사진을 찍으며 작가로 데뷔한 후 감수성 짙은 인물사진에 두각을 나타내 광고 및 패션계에서 ‘톱클래스 사진작가’로 꼽힌다.

조 사진작가는 “도전을 앞둔 인간이 불안해하는 것은 당연하다. 흔들리기에 미래가 있다”며 ‘흔들리는 나침반은 길을 잃지 않는다’는 이슬람의 경구를 언급했다. 도전을 하며 느끼는 불안함을 오히려 원동력으로 삼으라고 용기를 북돋았다.

두 사람은 “어쩌다 ‘촌년’들이 여기까지 왔다”며 학교 앞 작은 연탄방에서 함께 살던 때를 떠올렸다. 하고 싶은 일에는 무작정 부딪치고 버티다 보니 어느새 정상이다. 서 프로듀서는 지난해 몸담았던 KBS를 떠나 제작사 ‘몬스터유니온’을 설립해 예능부문장으로 일하고 있다. 경일 대학교 사진영상학부 부교수로 재직중인 조 사진작가는 안식년을 맞아 아프리카와 인도, 티벳 등을 여행했다. 곧 남미로 또다른 여행을 떠난다.

서 프로듀서와 조 사진작가는 성공을 꿈꾸는 모든 여성에게 더 많이 경험하고 느끼고 사랑하라고 조언했다. “자신의 세계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 “‘여자’라는 굴레에 스스로 가두지 마라.” “더 나은 미래, 새로운 도전을 기획하라.” “실패를 해본 사람이 더 깊이 있다. 실패가 흠인 시대는 지났다.”…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조언이 이어졌다.

조 사진작가는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매 순간이 나에게 최고의 절정이다”라 말하며 자신이 하는 일에 애정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제2의 조선희’가 되고 싶다는 후배들이 있는데 전혀 반갑지 않다”며 “‘제2의 누군가’가 되겠다는 것은 2등을 꿈꾸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해 청중의 공감을 샀다.

서 프로듀서는 “여자라서, 돈이 안돼서 등 변수를 고민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며 “상황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걸 염두하고 희망하는 것에 집중해야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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