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공장부지 선정 못했다"…핵심은 '칩스법'

삼성 오스틴 공장에 인피니언·NXP 등 업체 대표 모여
존 테일러 부사장 "170억달러 추가 투자 핵심은 칩스법"
칩스법, 연방보조금 100억→500억달러 상향 등 담겨
  • 등록 2021-06-29 오후 5:18:15

    수정 2021-06-29 오후 5:21:01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 170억달러(약 19조원) 규모의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 건설을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반도체 업계의 최고 경영진이 삼성 오스틴 공장에 모여 미국의 반도체 산업 재건(Chips for America)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전자 측은 공장 부지를 선정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핵심은 ‘인센티브’와 ‘세액 공제’라는 것을 설명했다.

삼성 오스틴 공장 (사진=오스토니아)
28일(현지시간) 오스틴 지역지 오스토니아(Austonia) 등 외신에 따르면 존 코닌 텍사스주 상원의원은 이날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에서 삼성전자, 인피니언, NXP, AMD, 델 등 현지에 공장을 두고 있는 반도체 회사 관계자들과 만나 반도체 부족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코닌 의원은 “삼성과 다른 회사들은 자금과 세금 공제없이는 신규 공장을 건설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현재 17개의 반도체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있고 미국은 애리조나에 1개만 건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조업을 장려하는 방법에 대해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제조업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코로나19동안 노출된 취약한 공급망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 결정엔 ‘칩스(CHIPS)법’ 정책권고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존 테일러 삼성전자 팹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17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수 있는 핵심은 칩스법이다”라며 “오스틴이 현재 가동 중이지만 아직 공장 부지 선정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칩스법은 미국 내 반도체 공장 설립을 위한 연방 보조금 100억달러와 최대 40%의 세액 공제 등 강력한 지원책을 포함하고 있다. 백악관은 지난 8일 반도체·배터리 등 공급망 개선을 위한 검토보고서를 발표하며 정책권고안에 “미국 의회가 반도체 생산 및 연구개발(R&D)을 위해 최소 500억달러(약 55조6500억원)의 재정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만약 이번 정책권고안에 따라 500억달러를 추가 지원하면 보조금과 세액 공제 규모가 훨씬 커질 수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의 후보지역으로 미국 텍사스·애리조나·뉴욕주와 함께 ‘한국’을 제4의 후보지로 두고 인센티브와 세액공제 등을 비교해왔다.

칩스법 정책권고안 보고서에서도 백악관은 삼성전자의 170억달러 규모 투자를 언급하며 “공정한 반도체 할당과 생산 증대, 투자 촉진을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의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디올 그 자체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