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안보외교 지도자회의로 초당적 협력 이끌어내겠다”… 서울 안보 선언

내각과 여야 지도자 참여 기구, 전시작전통제권 환수해야
미국과 중국 교량 역할, 북핵문제 해결 3단계 접근법 제안
  • 등록 2017-01-11 오후 3:28:11

    수정 2017-01-11 오후 3:44:56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는 11일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힘찬 국방’, ‘당찬 외교’, ‘활기찬 남북관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안보·외교·통일·통상의 문제에서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기구를 신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간담회에서 ‘서울 안보 선언’을 통해 “의회 지도자들과 내각이 충분히 논의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적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며 “내각과 여야 지도자가 참여하는 안보외교 지도자회의는 이념과 정파적 이익을 떠나 국가의 역량을 모아내는 구심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지사는 “사드배치, 위안부 합의 등 국론을 모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주된 논의 주제”라고 한 뒤 “힘찬 국방의 첫 과제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이다. 언제까지 미국만 바라볼 수 없다. 최악의 안보환경에서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했다. 무기한 연기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외에도 북한과의 대화, 대북억지력 확보, 민생안보 도입 등을 제안했다. 안 지사는 “북한과 대화는 군사부문까지 확대되어야 한다. 전쟁 때도 적과 대화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대화는 강력한 대북 억지력과 함께 병행해야 한다. 억지력 확보를 위해 한국군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체질 개선을 위해 군의 전력을 약화시키고, 사기를 떨어뜨리는 병무비리, 방산비리, 군내 가혹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처벌하겠다고 공언했다.

안 지사는 또 “대한민국은 당찬 외교를 통해 미국과 중국의 교량 역할을 해야 한다. ‘아시아 평화 공동체’의 비전을 제시하고, 미·중·일과 아세안 국가들의 협력 의제를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능동적 외교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국과는 전통적 우호관계를 강력히 유지하고 한중 관계는 현재 경제, 사회, 인문 협력의 범위를 넘어 정치, 안보 분야의 소통과 협력까지 확대하자고 제의했다.

꽁꽁 얼어붙은 남북 대화와 관련해서는, 3단계 접근법을 제시했다. 안 지사는 “7.4남북공동선언, 7.7선언, 6.15합의, 10.4선언 등 역대 정부가 추진한 남북 관계의 핵심 기조는 대화이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3단계로 접근할 것이다. 우선 ‘대화재개 모색’ 단계를 거쳐, 본격적인 ‘대화재개’, 그리고 ‘비핵화 프로세스’로 이어지는 단계적 접근을 실천할 것”이라고 대화재개 방침을 분명히했다. 안 지사는 이어 “이 과정에서 북한이 신뢰할 수 있는 변화 징후를 보이고, 국제사회의 제재가 완화된다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가장 먼저 추진하겠다”며 남북관계 복원을 약속했다.

힘찬 국방 당찬 외교 활기찬 남북관계 실현을 위해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역할 분담을 제안했다. 안 지사는 “헌법은 국무총리가 내각을 통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통령이 안보와 외교 등 외치에 주력하고, 국무총리가 내치를 힘쓴다면 국정은 보다 효율적으로 작동할 것”이라며 “촛불광장에서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며 울분을 토했다. 이제 우리는 정부다운 정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대화와 타협으로 국론을 모아내고 자주적 힘으로 나라를 지키며 한반도와 아시아, 더 나가 세계 번영과 평화에 기여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0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안희정과 훈밥’ 토크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관련기사 ◀
☞ 안희정 "오늘부터 저를 세게 밀어주십시오"
☞ 안희정 대권도전 선언…"자치분권과 혁신경제로"
☞ 안희정 충남지사, 11일 아프리카TV에 출연한다
☞ 안희정 "문재인, 지지자 제어 어려움..반기문, 공무원의 한계"
☞ 수도이전 재점화…남경필·안희정 “청와대, 세종시 이전해야”(종합)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