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LG유플러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U+모바일’로 시작된 CJ ENM 채널 실시간 송출 중단이 도미노 현상처럼 이어질까.
콘텐츠 사용료 인상안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지난 12일 0시부로 U+모바일에서 CJ ENM의 실시간 채널 공급이 중단된 가운데, 마찬가지로 OTT ‘시즌(Seezn)’의 콘텐츠 사용료 인상안을 협상 중인 KT도 CJ ENM과의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지난 11일을 협상 기일로 정하고, 앞서 KT 측에 ‘5G·LTE 번들(미디어팩 등)로 들어간 시즌 이용가능 가입자 수치를 밝혀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CJ ENM은 콘텐츠 이용 권리를 받은 회원 전체를 기준으로 사용료를 책정해야 한다는 근거로 1000% 인상안을 제시한 상태다. KT는 실사용자 수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협상 기일까지 쟁점은 CJ ENM이 요구하는 넓은 범위의 전체 가입자 수 자료를 KT가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였다.
협상 기일에 맞춰 KT는 협장 연장 의사를 공문으로 전달했다.
KT 관계자는 “CJ의 요청자료를 주긴 어렵지만, 그래도 오픈 마인드로 같이 이야기 해보자는 입장을 공문으로 전달했다”고 전했다.
CJ ENM 관계자는 “KT에서 자사 OTT 시즌 가입자 규모를 알려주겠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추가 협상을 통해 접점을 찾아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