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대 오른 트럼프]④도청카드에 되치기…재등장한 `탄핵`

(종합) 워터스 민주당 의원 "탄핵 준비태세" 언급
  • 등록 2017-03-22 오후 3:51:57

    수정 2017-03-22 오후 3:51:57

/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미국 민주당 일각에서 또다시 트럼프 탄핵론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을 도청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워터게이트 사건에 빗댔는데 ‘되치기’를 당한 셈이다.

민주당 소속 맥신 워터스(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2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탄핵 준비태세”라고 짧게 썼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할 시점이 됐다는 언급으로 풀이된다.

워터스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바마 도청 주장이 근거없음으로 결론나고, 또 미 연방수사국(FBI)가 트럼프 대통령 측근과 러시아 당국 간의 부적절 접촉과 내통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혀진 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반발로 지난달 제기됐다가 잠잠해진 탄핵론이 다시 불거지는 모양새다.

제임스 코미 FBI국장은 전날 하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도청주장을 뒷받침하는 정보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고 러시아 내통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게다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닐 고서치 연방대법관 후보자가 이날 인준 청문회에서 “어느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 미국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반(反)이민’과 고문부활, 낙태금지 등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들에 일제히 반기를 든 것도 탄핵론에 불을 지폈다.

앞서 호아킨 카스트로(텍사스) 상원의원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문제삼아 불신임과 탄핵 절차를 밟을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척 슈머(뉴욕),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민주당 상·하원 원내대표는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사과만 압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중진인 다이앤 파인스타인(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최근 탄핵 대신 불명예 퇴진 가능성을 거론했다.

탄핵 여론이 커지면 민주당이 러시아와의 커넥션 의혹을 ‘러시아 게이트’로 공식 규정하고 트럼프 퇴진 운동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에 만들어진 ‘트럼프 탄핵(impeachdonaldtrumpnow.org)’ 웹사이트도 22일 오전 12시 55분 현재 91만여 명이 탄핵 찬성에 서명, 조만간 1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 웹사이트는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로렌스 레식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등이 개설한 것으로, 탄핵 서명운동과 함께 탄핵기금 모금 운동도 하고 있다.

진보 쪽에서는 1972년 공화당 소속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에 휘말려 의회에서 탄핵됐던 사태가 재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아직 대통령이 탄핵된 사례가 없다. 미국에서는 상원과 하원에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다.

앤드류 존슨,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하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됐지만 상원의 반대로 직위를 유지했다.

/impeachdonaldtrumpnow.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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