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서 웃던 ‘남아 성착취’ 최찬욱, 재판 넘겨져

미성년자 성추행·성 착취물 제작·유포 혐의 기소
경찰 조사 과정서 웃으며 편안한 모습 보여 ‘공분’
“더 심해지기 전 구해줘 감사” 발언 논란 일기도
  • 등록 2021-07-13 오후 6:19:43

    수정 2021-07-13 오후 6:19:43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초·중학교 남학생들의 성 착취 음란물을 제작·유포한 혐의 등을 받는 최찬욱(26)이 재판에 넘겨졌다.

미성년자를 성추행하고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 최찬욱(26)이 지난 6월24일 오전 대전시 서구 둔산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권현유)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최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 2016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자신을 여성인 것처럼 속여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 초·중학교 남학생 65명에게 접근했다. 최씨는 이들에게 성적 행위를 하는 모습을 촬영해 전송하게 하고, 온라인에 있는 미성년자 음란물을 내려받아 보관한 혐의 등을 받는다.

그는 피해자들이 자신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전송받은 동영상 등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최씨를 직접 만난 아동 3명은 유사강간을 당하거나 강제로 추행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보관 중이던 휴대전화에서는 사진·영상 등 수천 건에 달하는 성착취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대전지검 관계자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성착취물 제작 등 디지털 성범죄 사범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엄단하고,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피해자들의 심리치료 등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유관기관과 협력해 디지털 성범죄 방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3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 의결로 최씨의 신상공개를 결정했고, 최씨는 다음날인 24일 취재진 앞에서 “더 심해지기 전에 어른들께서 구해주셔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할 수 있게 됐다. 그 점은 감사드린다”고 말해 공분을 샀다.

아울러 최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웃으며 편안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공분은 더욱 커졌다.

홍영선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지난 6월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많은 범죄자를 봤지만) 조사받는 걸 편안해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며 최씨가 신상공개를 앞두고도 웃었다고 말했다.

홍 대장은 “좀 덤덤하고 잘 웃더라.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데, (얼굴) 공개를 했을 때 포승을 하고 나오면 굉장히 창피해하기도 하고 자기가 노출된다는 것에 대해 불안감이나 두려움도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전혀 표정에서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어서 좀 의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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