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수레서 폐지 ‘와르르’… 車 세우고 나타난 두 남자, 알고보니

  • 등록 2022-08-24 오후 8:55:20

    수정 2022-08-24 오후 8:55:20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도로 한복판에서 한 할머니가 끌던 수레에 담긴 폐지가 쏟아지자 두 시민이 차를 세우고 달려와 도움의 손길을 내민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오전 6시 40분께 서울 강서구의 왕복 6차선 도로 한가운데에서 한 할머니가 끌던 수레에 쌓인 폐지가 와르르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SBS)
24일 SBS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6시 40분께 서울 강서구의 왕복 6차선 도로 한가운데에서 한 할머니가 끌던 수레에 쌓인 폐지가 와르르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때마침 보행자 신호가 켜지면서 할머니는 황급히 바닥에 흩어진 폐지를 정리했지만, 홀로 수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호마저 다시 바뀌면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이때 한 차량이 안전지대로 차량을 세웠다. 차에서 내린 두 남성은 할머니를 도와 서둘러 폐지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이들은 서울 강서경찰서 소속 김원태 서장과 김현수 경사였다.

SBS가 공개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김 서장과 김 경사가 할머니를 도와 바닥에 떨어진 폐지를 수레에 신속히 옮기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들은 수레에 실린 폐지를 끈으로 안전하게 고정한 뒤 유유히 자리를 떴다.

김 경사는 SBS와의 통화에서 “서장님과 카풀을 해서 출근하던 중 수레 위쪽에 쌓아놓은 폐박스 중 일부가 무너진 것을 목격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출근길 교통량이 많아지기 시작하는 시간대였다”라며 “할머니 혼자 수습하신다고 하면 시간이 오래 걸려서 교통 소통에도 분명 방해가 됐을 거고 차들이 비켜 간다고 해도 위험했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가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시는 걸 보고 도와드려야 하지 않나 생각할 때쯤 옆에 타고 있던 서장님이 ‘우리가 도와드려야겠다’ (고 말했다)”라며 “특별한 일이 아니라 경찰관 중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었으면 주저 없이 도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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