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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현대차 인도법인(HMI)에 따르면 올 1~10월 내수와 수출을 모두 포함해 총 58만825대(도매기준)로 전년 동기(59만7963대) 대비 2.9% 감소했다.
내수 판매 감소가 실적 하락의 직격탄이 됐다. 현대차는 올 10월 누적 기준으로 인도 내수에서 42만7707대로 전년 동기(46만4200대) 대비 7.9% 줄었다. 지난 2월 이후 9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다. 지난 1월(4만5803대) 전년 동기 대비 0.6% 판매가 늘었지만, 2월 이후 줄곧 전년 동기 대비 최소 3.2%에서 최대 19.9%까지 내리막이었다. 지난해 현대차는 인도 내수에서 55만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역성장이 불가피하고 4년 연속 50만대 돌파도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그나마 지난달은 5만10대를 판매, 올 들어 처음으로 월간 5만대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최대 실적을 냈다. 비카스 자인 현대차 인도법인 판매 총괄은 “오랜 기간 시장 침체에도 다시 한 번 실적을 올려 고객 신뢰와 현대차의 브랜드 신뢰도를 높였다”며 “베뉴와 니오스, i20, 크레타 등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수출이 9개월 연속 늘면서 내수 판매 감소분을 만회했다. 현대차는 올 10월 누적 기준으로 수출은 15만311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업체이며, 수출 분야에서는 1위로 아프리카, 중남미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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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기아차의 소형 SUV 셀토스가 성공적으로 데뷔하면서 현대차와 함께 인도에서 한국 브랜드 점유율 확대를 이끌고 있다. 인도에서 셀토스 예약은 지난달 기준으로 5만대를 넘어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공통적인 공급망, 물류망을 활용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