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소·부·장 성과에 日언론 "아베, 긁어 부스럼 만들었다"

솔브레인·듀폰 한국 투자 사례 거론
日수출 규제 한국의 가장 아픈 곳 찔러
민관 합심해 일본의존도 떨어뜨리기 속도
  • 등록 2020-01-21 오후 4:35:04

    수정 2020-01-21 오후 4:35:04

△‘탈 ’일본의존도‘ 한국, 속도낸다라는 제목의 아사히 신문 기사.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다”(侵た子起こした)

21일 아사히 신문이 한국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의 탈(脫)일본화 흐름을 평가한 한 문장이다. 역대 한국 정부 모두 반도체 소·부·장의 국산화를 꾀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아베 신조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가 한국의 위기감을 자극하며 빠른 속도로 대책을 실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사히는 솔브레인의 고순도 액체 불화수소 국산화와 미국 화학업체 듀폰의 한국 투자를 최근 소·부·장 대책의 성과로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아사히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19년 동안 5조 40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소·부·장 국산화에 나섰지만, 실현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8월 일본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소·부·장 경쟁력 강화대책’을 내며 매년 1조원 예산을 확보해 1년 안에 20품목, 5년 안에 80개 품목을 국산화하거나 일본 외 국가에서 조달한다고 밝혔을 때 일본 내에서는 냉소적인 시각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불과 1년도 안되서 이같은 성과를 거두면서 일본 내에서도 걱정스러운 시각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왜 그때는 안 됐는데, 지금은 되는가. 이 질문에 아사히는 대기업이 솔선하는 ‘탈일본화’를 뽑았다.

산업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일본 의존도가 높은 소재나 부품은 약 220개 뽑아 조달처를 일본 외 국가로 바꾸는 ‘재팬 프리’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중소·중소기업이 소재·부품을 개발하려고 해도, 이를 사용할 대기업이 소극적이어서 실제 상용화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많은 대기업이 생산라인을 개발하고 있다”(동 관계자)라는 설명이다.

다만 이런 움직임에 대해 “한국 여론에 호소하는 측면이 강하다. 실제로는 대기업이 양산 수준에서 사용해야 (국산화) 성공이며 향후를 전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일본 업계 일각에서 나오기도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일본은 수출 규제로 반도체라는 한국의 가장 아픈 곳을 찌르고,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다. 이번의 탈일본은 속도 면에서도 질적인 면에서도 그동안과 다르다는 것이 확실하다”고 반응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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