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장찬수)는 살인 및 가스방출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백씨 및 살인 및 공동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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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백광석과 김시남은 살해 과정에서 서로 주도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각각 재판부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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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씨는 “김씨가 살인에 착수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검찰은 백씨가 김씨와)처음부터 공모해 살해했다고 하는데 그런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공범 김씨는 살인 혐의 자체를 부인했다. 김씨는 공동주거침입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사건 현장에서 자신은 B군을 붙잡기만 했고, 백씨가 B군을 폭행하고 목졸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은 B군이 정신을 잃은 모습까지만 보고 먼저 현장을 빠져 나와 B군이 살해당한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 앞에선 B군의 유족 측 오군성 변호사(법무법인 해율)는 “유족들은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 피고인 2명이 사회에 복귀할까봐 두려워하고 있어 최대한 높은 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 재판은 사건을 진행한 심리분석관과 피해자 B군의 모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질 예정이다. 2차 공판은 9월 29일 오후 3시 속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