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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다시 3%에 근접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거래되는 10년만기 미 국채 금리는 간밤 한때 전일대비 7bp(0.07%포인트) 상승하며 2.965%까지 올라 최근 6주일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저점대비 9.5bp 올라간 셈이다.
이언 린젠 BMO 미국 채권시장 스트래티지스트는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다시 3%대로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점치면서 “관망하던 투자자들이 채권을 내다 팔며 금리 상승에 베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20거래일 연속으로 상하 9.8bp 내의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던 금리가 윗쪽으로 방향을 튼 만큼 상승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마지막으로 3%를 찍은 건 지난달 13일로, 기준금리를 25bp 추가로 인상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둘쨋 날이었다. 올해 최고치는 지난 5월18일의 3.12%다.
일본시장에서도 국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0년만기 일본 국채 금리는 0.083%까지 올라 지난 2월 이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장기물인 40년만기 금리 역시 0.92%까지 올라갔다. 피터 부크바르 블리클리파이낸셜그룹 수석 투자전략가는 “BOJ의 양적완화와 금리 목표제로 인해 단기금리가 마이너스(-)로 내려가고 장·단기 금리가 달라 붙으면서 일드커브(채권수익률 곡선) 플레이를 통해 은행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길이 사라졌다”며 “이같은 은행권 수익성 악화를 감안해 인플레이션이 낮은 상황에서도 BOJ가 금리 목표치를 다소 높여 일드커브 스티프닝(=장·단기 금리차 확대)을 용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일본에서는 은행권 이익이 줄어들고 있고 일부 지방은행들은 적자 상태를 보이고 있다.
10년만기 미 국채 금리는 현재 전자거래에서는 2.95%까지 재차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