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에 다가선 美국채금리…통화긴축 명분 생긴 BOJ·연준

BOJ, 시중은행 수익성 악화에 장·단기금리差 확대 용인
연준, 트럼프 개입에 정책 독립성 입증해야할 필요 생겨
  • 등록 2018-07-24 오후 2:53:24

    수정 2018-07-24 오후 2:55:12

10년만기 미 국채 금리 추이 (그래픽=CNBC)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다시 3%에 근접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거래되는 10년만기 미 국채 금리는 간밤 한때 전일대비 7bp(0.07%포인트) 상승하며 2.965%까지 올라 최근 6주일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저점대비 9.5bp 올라간 셈이다.

이같은 미 국채 금리 상승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데 따른 것으로, 트럼프의 정책 개입에 대해 독립성을 입증해야 하는 연준이 오히려 기존 금리 인상 기조를 더 확고하게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최근 한 달여간 2.8~2.9% 박스권을 맴돌던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간밤 일본은행(BOJ)이 다음주초에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10년만기 국채 금리를 0(제로)%에 타깃팅하는 목표치를 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추가 상승압력을 받았다.

이언 린젠 BMO 미국 채권시장 스트래티지스트는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다시 3%대로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점치면서 “관망하던 투자자들이 채권을 내다 팔며 금리 상승에 베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20거래일 연속으로 상하 9.8bp 내의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던 금리가 윗쪽으로 방향을 튼 만큼 상승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마지막으로 3%를 찍은 건 지난달 13일로, 기준금리를 25bp 추가로 인상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둘쨋 날이었다. 올해 최고치는 지난 5월18일의 3.12%다.

일본시장에서도 국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0년만기 일본 국채 금리는 0.083%까지 올라 지난 2월 이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장기물인 40년만기 금리 역시 0.92%까지 올라갔다. 피터 부크바르 블리클리파이낸셜그룹 수석 투자전략가는 “BOJ의 양적완화와 금리 목표제로 인해 단기금리가 마이너스(-)로 내려가고 장·단기 금리가 달라 붙으면서 일드커브(채권수익률 곡선) 플레이를 통해 은행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길이 사라졌다”며 “이같은 은행권 수익성 악화를 감안해 인플레이션이 낮은 상황에서도 BOJ가 금리 목표치를 다소 높여 일드커브 스티프닝(=장·단기 금리차 확대)을 용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일본에서는 은행권 이익이 줄어들고 있고 일부 지방은행들은 적자 상태를 보이고 있다.

존 브릭스 냇웨스트마켓 전략담당 대표는 “현재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BOJ 정책 변화 전망에 따른 반응”이라고 해석한 뒤 “매파적인(통화긴축 선호) 정책으로의 변화 기대가 금리를 위로 끌어 올리고 있다”고 해석했다. 또한 “대통령이 연준에 개입하는 건 장기적으로 도움이 안된다”며 “연준은 정치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주기 위해서라도 지속적으로 정책을 밀고 가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오는 9월 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0년만기 미 국채 금리는 현재 전자거래에서는 2.95%까지 재차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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