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상장 막차타고 기세 올렸는데…갑질 논란에 주춤

한태근 사장 사내 갑질 논란
상장 3거래일 만에 주가 하락전환…0.49%↓
“밸류에이션 매력 여전…단기간 그칠 것”
  • 등록 2019-01-02 오후 4:04:31

    수정 2019-01-02 오후 9:24:53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지난해 코스피시장 마지막 상장사인 에어부산(298690)의 주가가 새해부터 경영진 갑질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회사 경영진 또는 오너의 갑질 논란이 또다시 잘 나가던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다만 회사 내부 문제인 만큼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어부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49% 내린 60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코스피시장에 신규로 상장한 에어부산은 상장 첫날부터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이튿날인 28일에도 16.67% 오르는 등 거침없이 질주했다. 공모가가 밴드 하단인 3600원으로 결정되면서 저평가 기대감이 커졌고 최근 국제유가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개장일을 앞두고 한태근 사장의 사내 갑질 논란이 터지면서 3거래일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이날 에어부산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중국 싼야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는 에어부산 BX374편 항공기 승무원은 비행기 두 번째 줄 유상 좌석에 무단 착석한 중년의 남성승객에게 원래 자리로 돌아갈 것을 요청했다. 추가비용을 내야 앉을 수 있는 좌석이었지만 남성승객은 오히려 화를 냈고, 부산에 도착해 한태근 사장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회사는 해당 승무원을 불러 당시 상황에 대한 경위서를 제출토록 했다. 이 같은 사건이 알려지면서 에어부산의 조치가 부적절했다는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오너나 경영진의 갑질 이슈는 국내 증시에 꾸준히 악영향을 미쳤다. 동종업계 대한항공을 비롯해 각종 제약·바이오 업계 대웅제약 등에서 오너 일가나 경영진의 갑질 행태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자 손실로 이어지는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특히 미스터피자로 피자업계 1위를 차지했던 MP그룹(065150)의 경우 정우현 전 회장의 갑질 논란이 발단이 되면서 상장 9년 만에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건이 당분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겠지만,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건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갑질 사례는 건별로 따져봐야 한다”며 “만약 사안이 마케팅 등 회사 경영상의 문제였다면 심각하겠지만, 이번 건은 회사 내부에서 발생한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 등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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