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전자, ‘신종코로나’에 'SW역량테스트' 연기

신입 공채와 연결되는 '상시 SW역량테스트' 한 달 미뤄
"확산 방지 차원"..장기화시 공채 일정에도 영향 가능성
  • 등록 2020-02-11 오후 5:08:04

    수정 2020-02-11 오후 7:19:09

지난해 4월 14일 삼성의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위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진행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단국대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에서 검사를 마친 응시자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달 취업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기로 했던 ‘소프트웨어(SW)역량테스트’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 시험이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전형과 연결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삼성 계열사의 올 상반기 공채 일정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애초 오는 15일로 예정했던 상시 SW역량테스트를 다음달로 연기를 결정하고 이를 응시생에게 통보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감염 가능성을 우려해 시험을 연기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검정을 진행하기 위해 시험을 미루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상시 SW역량테스트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018260) 등 삼성 계열사 SW 직군 응시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시험이다. 응시자의 프로그램 개발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PC가 마련된 고사장에서 실제 프로그램 코딩 역량을 테스트한다. 실제 공채 전형에서 SW 직군 응시자가 직무적합성검사(GSAT) 대신 받는 SW역량테스트와는 별개로 진행한다. 수개월에 한 번 상시로 진행하는 이 시험에서 레벨A 이상을 얻을 경우 공채 우대(가산점)를 받을 수 있다. SW 직군 응시생이 반드시 치러야 할 시험으로 꼽는 이유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SW역량테스트를 연기함에 따라 올 상반기 신입 공채 일정 연기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는 매년 2월 말 상반기 신입 공채 일정을 확정하고 3월 초부터 서류 전형을 해왔다. 그룹 공채 폐지 이후에도 계열사가 함께 치러온 GSAT는 4월 중순에 진행한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에는 SW역량테스트를 미룬 것과 마찬가지로 감염 가능성 등을 고려해 GSAT와 면접 등을 연기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미 다른 기업 사이에서는 신입 채용 전형을 연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임직원과 응시생 등의 신종 코로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 조치다. NH농협은행은 지난 9일 예정했던 신입행원 필기시험을 오는 23일로 변경했다. NS홈쇼핑은 채용 관련 서류 합격자 발표를 잠정 연기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다음달 21일로 예정했던 상반기 신입 공채를 한 달 이상 미루기로 했다. LG(003550)현대자동차(005380) 등은 신입사원 합동 교육을 당분간 연기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가 길어질수록 채용 전형 연기에 동참하는 기업은 지속 늘어날 전망이다.

박세용 KG에듀원 내일취업코칭스쿨 코치는 “많은 응시생이 한 공간에 모이는 GSAT와 면접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당장 상반기 공채 일정 연기를 논하기에는 부담일 것”이라면서도 “이번 사태가 길어질 경우 SW역량테스트를 연기한 것과 같은 우려로 상반기 공채 일정을 미룰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아직 상반기 공채 연기 등을 검토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상반기 공채 일정과 관련해 특별한 논의 등은 오가지 않고 있다”라면서도 “(신종 코로나 관련) 상황은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결, 손 무슨 일?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