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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애초 오는 15일로 예정했던 상시 SW역량테스트를 다음달로 연기를 결정하고 이를 응시생에게 통보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감염 가능성을 우려해 시험을 연기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검정을 진행하기 위해 시험을 미루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상시 SW역량테스트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018260) 등 삼성 계열사 SW 직군 응시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시험이다. 응시자의 프로그램 개발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PC가 마련된 고사장에서 실제 프로그램 코딩 역량을 테스트한다. 실제 공채 전형에서 SW 직군 응시자가 직무적합성검사(GSAT) 대신 받는 SW역량테스트와는 별개로 진행한다. 수개월에 한 번 상시로 진행하는 이 시험에서 레벨A 이상을 얻을 경우 공채 우대(가산점)를 받을 수 있다. SW 직군 응시생이 반드시 치러야 할 시험으로 꼽는 이유다.
이미 다른 기업 사이에서는 신입 채용 전형을 연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임직원과 응시생 등의 신종 코로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 조치다. NH농협은행은 지난 9일 예정했던 신입행원 필기시험을 오는 23일로 변경했다. NS홈쇼핑은 채용 관련 서류 합격자 발표를 잠정 연기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다음달 21일로 예정했던 상반기 신입 공채를 한 달 이상 미루기로 했다. LG(003550)와 현대자동차(005380) 등은 신입사원 합동 교육을 당분간 연기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가 길어질수록 채용 전형 연기에 동참하는 기업은 지속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아직 상반기 공채 연기 등을 검토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상반기 공채 일정과 관련해 특별한 논의 등은 오가지 않고 있다”라면서도 “(신종 코로나 관련) 상황은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