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무단투기 현장 점검한 염태영 “에코스테이션 설치 필요”

  • 등록 2021-04-19 오후 5:24:45

    수정 2021-04-19 오후 5:24:45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이 19일 영통구 원천동 일원 쓰레기 무단 투기 현장 점검에 직접 나섰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 2월부터 강력한 생활폐기물 감량 정책을 추진 중이다.

염 시장은 이날 원천동 직원·주민들과 함께 분리 배출되지 않은 재활용쓰레기 분리작업했다. 염 시장이 쓰레기가 가득 담긴 커다란 비닐봉지를 열자 비닐, 음식물이 묻어있는 플라스틱 용기, 통조림 캔 등 분리 배출하지 않은 온갖 쓰레기가 쏟아져 나왔다. CD플레이어, 라이터도 있었다.

염태영 시장은 40여분 동안 무단 투기 지역 네 곳을 점검하고 쓰레기 분리 작업을 했는데, 10여 명이 함께 작업을 해도 한 곳에 10분 정도 시간이 걸릴 정도로 쓰레기가 많았다. 현장에 있던 한 환경관리원은 “오늘은 한 장소에서 평균 300L 정도 쓰레기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쓰레기 종류도 다양했다. 택배 상자, 플라스틱 용기, 비닐, 아이스팩 등 ‘배달 쓰레기’가 가장 많았고, 젖은 수건, 커피가 남아있는 플라스틱 컵, 꽃다발도 있었다.

염태영 시장은 “현장을 확인해보니 말 그대로 ‘쓰레기와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쓰레기가 무단 투기가 잦은 곳에 집중적으로 감시원을 배치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주민들이 올바르게 쓰레기를 배출하도록 효과적으로 계도할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분리배출을 하려고 나름대로 같은 종류의 재활용 쓰레기를 모아서 버린 것도 보이는데, 마땅한 분리수거장이 없어 무단 투기를 한 주민도 있는 것 같다”며 “원룸·단독주택 밀집지역에는 ‘에코스테이션’(분리수거장이 있는 임시 집하장)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가 반입기준에 미달된 쓰레기를 배출한 동(洞)은 ‘생활쓰레기 반입 정지’ 처분을 내리는 강력한 쓰레기 감량 정책 시행 후 자원회수시설로 반입된 소각용 쓰레기는 줄어들고, 자원순환센터로 반입된 재활용 쓰레기는 늘어났다.

샘플링 시행 전 한 주에 455.9톤(2월 15~21일)이었던 자원회수시설(소각장) 반입 소각용 쓰레기는 사업 시행 5주 차(3월 22~28일)에 405.2톤으로 11.1% 줄었고, 자원순환센터(재활용 선별장) 반입된 재활용 쓰레기는 샘플링 시행 전(2월 15~21일) 247톤이었는데, 5주 차(3월 22~28일)에는 284톤으로 15% 증가했다.

44개 동 통장·단체원 등은 가정을 방문해 ‘재활용 쓰레기 올바를 분리배출 방법’을 안내하고, 환경관리원과 함께 상습 쓰레기 적치 장소를 틈틈이 정리하고 있다.

수원시는 생활폐기물 감량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재활용쓰레기 분리배출 요령을 안내하는 홍보물을 모든 세대에 배부하고, 무단 투기를 단속할 인력과 CCTV를 늘릴 예정이다. 또 몇몇 동에서 ‘에코스테이션’을 시범 운영한 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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