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홍준표 "영수회담 제안하는 일 없을 것"

3일 당대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영수회담은 구시대 산물"
  • 등록 2017-07-03 오후 4:12:23

    수정 2017-07-03 오후 4:50:39

홍준표 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원으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건네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임현영 조진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요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3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임명된 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야 영수회담이라는 것은 권위주의 적인 정부 시대의 산물”이라며 “얼마든지 언론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데 둘이 만나서 문 잠궈 놓고 국민들이 무슨 말하는지 궁금하게 회담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제가 당 대표하는 한 여야 영수회담으로 문제를 종결짓자고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홍 대표와의 일문일답

-바른정당 입당 문제로 설전 펼친 적 있다. 경선 과정 드러난 갈등을 어떻게 치유할 생각인가

▲원래 선거가 그렇다. 선거할 때는 허위폭로도 하고, 음해도 하고, 당하기도 한다. 당내 선거뿐만 아니라 원래 선거가 그렇다. 특히 당내 선거는 끝나면 모두가 하나가 되는 게 특징이다. 공직선거는 선거 끝나면 수사기관 통해 사실 확인하고 선거 후유증이 남는다. 국민 상대로 선거하는것이라 그렇다. 당내 선거는 끝나면 다 하나가 되는 것이 여태 관례였다.

-허위사실 가만두지 않겠다고 징계 얘기도 했다.

▲허위사실 유포는 넘어가면 안된다. 특히 바른정당에서 전당대회를 방해하기 위해서 한 허위사실은 용서의 대상이 안 된다.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고 한 당의 지도자의 행각을 그런 식으로 폄훼하고 거짓으로 음해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이야기다. 지도자는 그렇게 처신해선 안된다. 모든 것을 용서하더라도 그건 지도자 본질에 관한 것이다. 전대 진행중인데 허위사실로 폭로하고 당내에서 그걸 이용하는 사람은 별개의 문제다. 그런 것을 용납하면 정치판이 그야말로 이전투구의 장이다. 그게 사실인지 여부는 주호영 원내대표하고 윤한홍 의원에 의해서 거짓인 게 드러났다. 그건 용납하지 않겠다. 그건 지도자의 아량 문제가 아니다.

-한국당을 어떤 야당으로 만들 생각인가? 혁신위원회 외부인사 영입 기준은?

▲신한국당때 들어와서 한나라당을 거쳤고 새누리당을 거쳤다. 자유한국당이 4번째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네 개당을 거치면서 가장 당명이 좋다고 생각하는 게 자유한국당이다. 이 당의 당명에는 자유 대민의 가치가 함축돼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이름이라 마음에 든다. 그 가치에 걸맞는 그런 당을 만드는 것이 옳지 않겠나, 한다.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켜온 그런 분들과 또 보수우파의 대표적인 분들을 섭외해서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겠다. 그 혁신위원회로 하여금 인적혁신 조직혁신 정책혁신을 모두 전권으로 처리하도록 하겠다.

-언제쯤 출범하나?

▲최고위원들과 협의사항이다. 협의를 한 후에 발표하는 것이 예의라고 본다

-지방선거 승리 전략과 바른정당과의 관계는?

▲지난 대선 때 좌파진영도 분열이 되고 우파진영도 분열이 됐다. 4당체제로 대선을 치렀다. 대선전에도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좌파진영은 아마 지방선거 전에 통합될 것으로 본다. 그래서 바른정당 문제도 어차피 지방선거 가기 전까지는 흡수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

-내부 총질은 안 된다고 했는데, 친박 청산을 안 할 계획인가? 국정파탄 세력과 일반 친박 구분한다 했는데 그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자꾸 친박 청산 이야기를 하는데 누차 이야기했듯 선출직 청산은 우리가 하기 매우 어렵다. 그것은 국민이 하는것이다. 당의 핵심 친박 분들은 나서지 못할 것이고, 앞으로 그럴 것이다. 이 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운영한 지 6년이 됐다. 어떤 이유로든 이 당은 친박이 장악한 정당이다. 그런데 오늘 대의원, 책임당원 투표를 보면 제가 득표한 것이 72.7%다. 아마 정당사상 이런 득표율은 한 번도 없었을 것이다. 당원과 대의원 투표가 72.7프로가 나왔다는 것은 이미 친박정당이 아니라는 것이다. 과거 DJ가 복귀할 때 대의원 득표수가 60%였다. 이회창 총재 복귀할 때 55.7%였다. 문재인 복귀할 때 45%였다. 그런데 친박이 6년간 당원 대의원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하던 이 당에서 친박하고 아무 관계없는 사람이 득표했다는 것은 이미 이 당이 친박정당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자유한국당의 구성원으로서 전부 함께가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다만 국정파탄에 연관이 있거나 관련된 사람은 앞으로 혁신위에서 가려낼 것으로 본다.

-정부의 인사와 추가경정예산과 정부조직법에 대한 당의 입장은?

▲누구를 쓰느냐는 정권의 마음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사람들이 들어가서 펼칠 정책이 자유대한민국을 위태롭게 하거나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손상시킬 때 그럴 위험이 있는 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임명 전에 고려해주셨으면 한다. 그런 기준 하에서 원내지도부가 인사청문회 활동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태어난 정부가 내각 구성도 못하도록 우리가 방해한다는 인상을 줘선 안된다. 그렇지만 방금 말씀드린데로 자유대한민국 가치를 손상시킬 우려가 있는 분들이나 국가안보에 중대한 장애를 가져다줄 분들은 대통령께서 결심을 해주시는 게 옳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

-임명 강행한다면 추경 반대할 생각인가?

▲가정을 전제로는 답변하는 게 아니다

-지방선거 승리 강조했는데 당헌·당규 개정할 생각인가?

▲혁신위에서 앞으로 자유한국당이 나아가야 할 정강정책과 당헌·당규를 새롭게 조명할 것으로 본다. 공천규정도 새롭게 정비를 해야할 것으로 본다. 각론을 이야기하면 혁신위에서 할 것이 뭐가 있겠나

▲국민의당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남의 당일은 말을 안하는 게 예의다. 어제 페이스북에 잠시 이야기했는데. 본질은 제쳐두고 과정만 수사하는것은 정당한 수사가 아니다. 그건 맞지 않다. 그 사건의 본질이 뭐냐. 본질부터 수사하고 과정의 문제를 짚는 것이 그게 수사의 정도다.

-청년 지지율 올리기 위한 방법은?

▲6년 지났으니까 사람이 달라지지 않으면 그것 좀 이상하죠. 앞으로 좀 달라진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청년들이 지지하지 않는 것은. 이 땅의 청장년들이 내세우는 최대의 가치는 정의와 형평인데, 과연 최순실 사태 때 우리가 보여준 것이 정의와 형평에 맞느냐, 그러니까 청년들이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정의와 형평이 무너진 정당이라고 봤기 때문에 우리당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앞으로 그런 점에 유의를 하고, 정당이 딱딱하게 관료적인 냄새 피우지 않고 재밌는 정당으로 만들 때 청년, 여성들의 관심이 많아질 것. 앞으로 잘 유의하겠다.

-단합과 혁신 말씀. 혁신에는 희생이 따른다. 그에 대한 반발 예상. 어떤 식으로 단합 이끌어갈 건가.

▲책임당원 대의원 투표가 72.7%혁신하고 쳐낼거 쳐내라는 당원들의 뜻이다. 반혁신 반쇄신 행동을 하면 당원들이 용서하겠나? 그걸로 답을 대신하겠다.

- 원외인사로서 당 대표가 됐다. 장외투쟁 이끌어갈 것인가, 문재인 대통령 만날 계획은?

▲나 여태 국회의원 좀 하고 지사하고 처음으로 백수가 됐다. 검사 후 34년 만에 백수가 됐는데 정당의 대표는 원외 원내를 구분할 필요는 없다. 정당의 대표는 원내대표는 따로 있고 원외 있으니까 장외투쟁을 한다? 꼭 그렇게는 하지 않는다. 그리고 저는 과거에도 그랬고, 여야 영수회담이라는건 권위주의적인 정부 시대의 산물이다. 앞으로 제가 영수회담 요구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얼마든지 언론통해서 소통할수 있는데 둘이 만나서 문 잠궈놓고 국민들 무슨 말하는지 궁금하게 하는 회담을 하는 것은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의 산물이라고 본다. 제가 당 대표하는 한 여야 영수회담으로 문제를 종결짓자 그렇게 하는 일은,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저는 안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여러분 요청이 있으면 언제라도 격식 차리지 않고 공개 브리핑할 용의가 있다. 야당대표가 그럴 일 많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은 국정 현안에 대해서 무수한 브리핑 할 일이 있지만 야당 대표는 그렇게 할 일이 없을 것으로 본다.

- 대여관계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야당 10년을 해봤다. 야당 어떻게 하는 지 나만큼 잘 아는 사람은 현재 정치판에 없다. 적절하게 하겠다.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국정은 그런 활동이 없어졌다. DJ때는 아주 극렬했다. 국정원장 들어올 때 일화가 있다. 고영구 국정원장 인사청문회 때 내가 정보위원장이었다. 집에 들어왔더니 집 전화가 왔다. 인권변호사 출신이고 법조있을 때 친했다. 고 선배, 앞에 있는 애들 다 물리쳐라. 야당하기가 그때보다 훨씬 쉽다. 야당도 과거와는 달리, 이젠 권력의 공유시대다. 이긴 자가 권력 전체를 휘두르는 시대가 아니라 권력의 공유시대다. 그렇기 때문에 야당도 즐겁고 재밌게 할 수 있다, 그것을 의원들에게 가르쳐주려고 한다.

-언론이 정권 나팔수 역할을 한다고 비판했다. 시청 거부 방침은 계속되나?

▲그건 대답 안합니다. 언론 환경이 편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시간이 걸려서 정상적으로 돌아올때까지 일단 기다리겠다. 연말 지나면 기울어진 언론 시장도 어느 정도 평평해지리라고 본다. 언론은 영원하다. 그것을 자각하게 되면 돌아오리라고 본다.

-당협 개편은?

▲그건 혁신위가 할 것이다. 내가 전면에 나서서 싸울 때는 명운을 걸고 싸우는 거다. 이제 당 대표도 두 번째인데 조금 봐달라. 저보고 전부 앞장서라고 하면 저도 힘들다.

-문재인 대통령 평가

▲지금 하는 것은 좀 이르다는 생각이다. 그런 평가는 연말쯤 하는 것이 옳지 않느냐 (한미회담은) 전략적 후퇴를 했다. 그러나 미국이 이 정권의 본질은 알고 있을 것이다.

-지지율 낮은데

▲대선기간 내내 내 지지율 8프로 넘긴걸 본일이 없다. 그렇게 해서 먹고 살길이 있다면 자기들로선 그 일을 할 수밖에 없죠. 그런데 국민신뢰를 잃어버릴 것이다. 앞으로 여연(여의도연구소)을 대폭 개편해서 우리 스스로 여론조사를 하고 발표를 하고 그런 조작된 여론에 국민들이 현혹되지 않게 하기위해 우리 스스로 엄밀하게 여론조사하고 발표해야 한다. 같은 기간 두 기관 여론조사 한것을 보라. 그것 나 참 보기 어이없다. 나 어느 여론조사기관인지 특정하지 않았다. 국정 여론조사를 어느 기관에 맡기는지 국회의원들 통해서 원내에서 점검을 하겠다. 정부가 국정 여론조사를 하게 된다. 국정원에서 1년 12달 하는 것이 있고 문광부, 청와대서 하는 게 잇다. 국정 여론조사를 어느 여론조사 기관이 하는지 국회의원들 지휘해서 함 밝혀보겠다. MB때 어느 기관에서 하고 박근혜 때 어느 기관에서 하고 왜 등을 돌리고 돌아섰는가도 알고 있다. 눈여겨 보겠다. 여론조작된 상태에서 공천해선 안 된다. 저희당에선 여론조사 수치는 참고사항으로 해야지, 그걸 기준으로 여론조사 경선? 그건 하지 않겠다. 경남에 있을 때도 여론조사 기관이 조작하는걸 봤고, 고발을 해서 그 기관을 페쇄시킨 일도 있다. 사법적 조치 대상이 되기도 햇고, 여론조사 기관 자체를 폐업을 하게 한 일도 있다. 그래서 대민 경남 지사할때부터 여론조사 규정을 정당을 도입한게 저다. 혁신위원장 시절에, 하도 당내에서 자기들끼리만 해서 후보뽑아서 국민여론 들어보자고 해서 여론조사 결과를 당헌·당규에 넣은 것이 저다. 그런데 그 이후에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은 여론조사가 아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여조가 1000명을 넘기는 경우가 별로 없다. 그런데 표본추출이 샘플링이 정확하다. 그 지역 민의를 대변할 수 있는 샘플링이 정확해 1000명 여론조사를 해도 미국같은 경우 정확한 수치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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