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뮨바이오, 다이렉트 오퍼링에 ‘급락’
경제·금융통신사 다우존스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각) 나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 인뮨바이오(종목코드 INMB)가 보통주 180만주를 주당 22달러(USD)에 ‘다이렉트 오퍼링’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거래 대상은 의료 기관 개인 투자자 1명과 패밀리 오피스다. 거래는 16일(현지시각) 마무리될 예정이다.
인뮨바이오가 지분을 매각한 ‘다이렉트 오퍼링(Direct Offering)’은 투자은행(IB) 등 중개인을 통하지 않고 직접 주식을 투자자에게 거래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즉각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뮨바이오는 최근 크게 급등한 종목이다. 해당 소식이 나오기 전인 13일(현지시각) 종가는 주당 26.68달러로 이달 들어 52%나 급등했다. 일반적으로 지분 대량으로 매매한 경우에는 할인율이 적용된다. 주당 22달러에 거래됐기 때문에 주가도 이에 맞춰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인뮨바이오는 전 거래일 보다 3.72달러(13.94%)내린 22.96에 거래를 마감했다.
프리미엄 붙은 블록딜…주가 급등한 씨티씨바이오
국내에서는 씨티씨바이오(060590)가 최근 주요주주 대량 매매로 주가가 요동친 사례로 볼 수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한투파)는 지난 9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여러 펀드를 통해 들고있던 씨티씨바이오 보통주 199만8689주(10.35%)를 전량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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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이번 경우가 적대적 M&A 세력에게 지분을 넘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가 가진 지분은 10.69%에 그친다. 한투파가 넘긴 지분 규모와 비슷하다. 금투업계에 안팎에서는 일부 바이오기업이 그 주인공으로 거론되나 아직 주체는 드러나지 않았다.
상장사의 지분 5% 이상을 가지고 있으면 공시의무가 발생한다. 하지만 한투파의 매각 이후에도 관련 공시는 없었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셋 이상의 주체가 나눠서 사들였다는 얘기”라며 “적대적 M&A를 숨기기 위함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씨티씨바이오는 프리미엄 블록딜 공시 이후 사흘 연속 상승했다. 전날인 14일에는 전 거래일 보다 2030원(21.90%)이나 급등했다. 이날은 전 거래일 보다 400원(3.54%)내린 1만900원에 거래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