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군 당국에 따르면 A하사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국방부가 전 군에 하달한 일과 후 숙소 대기 및 외출 제한 지침을 어기고 서울의 한 놀이공원을 방문했다.
해당 부대인 사이버작전사령부는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다, A하사가 놀이공원에서 촬영한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했다는 제보를 받고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
부대 측은 A하사에 대한 ‘경고’ 징계를 결정하고 경고장을 전달하려 했다. 그러나 그가 또 일과 후 이동을 통제한 국방부 지침을 어기고 지난 2일 새벽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하사가 부대의 경고 조치에 따라 자중했더라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부대 내 확산도 막을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 A하사로 인해 사이버작전사령부 부대원 전원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했다. A하사와 밀접 접촉한 71명은 충북 괴산의 육군학생군사학교 내 별도 시설에 아예 격리 조치됐다.
A하사가 소속된 사이버작전사령부는 국방부 영내에 있어 용산기지 전체가 공포에 떨어야 했다. 용산기지에는 국방부 뿐만 아니라 국방부 직할부대들과 합동참모본부 등이 있다. A하사의 ‘일탈’로 인해 부대 운영에 지장을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군 전력과 행정력 낭비 등 손실이 발생했다는 얘기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발(發) 확진자 12명을 포함해 51명(완치 39명)이다. 보건당국 기준 군내 격리자는 197명, 군 자체 기준 예방적 격리자는 143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