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전 대표는 18일 전남 강진에서 광주로 올라와 광주민주화운동 36주기 기념식과 별도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4·19민주묘지 참배 때처럼 손학규계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4·19 때보다 더 많은 300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대표 측근은 “서울에서도 지지자들이 내려오기 때문에, 4·19민주묘지 참배보다 더 많이 모일 것 같다”며 “몇 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의원들도 같이 합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참배 후 손 전 대표는 18~22일까지 일본 도쿄 게이오대학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일본 방문에는 이 의원과 강석진 언론특보 등이 동행한다. 러시아를 방문할 때 정장선 전 의원이 동행했던 적은 있지만, 정계은퇴 후 현역 의원이 함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 전 대표는 19일 게이오대학에서 ‘한반도 문제와 일본의 역할’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명예교수 등 한반도 전문가와 토론할 예정이다. 이어 20일에는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 간 나오토 전 총리와 각각 면담을 갖는다. 또 손 전 대표는 일본주재 한국 특파원과도 간담회 자리를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 후 정치재재를 위한 발걸음이 빨라질 전망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야권 대선주자들이 총선 후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선 것을 감안하면, 마냥 전남 강진에 칩거하고 있을 수 만은 없다. 손 전 대표가 내년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라면, 7~8월쯤에는 정계복귀를 공식화해야 한다. 만약 9월 추석까지 정계복귀를 미루면 대권 도전을 포기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인지 일본 방문에 동행하는 이 의원에게 더 눈길이 간다. 손 전 대표 측근은 “(일본을) 갔다 오면 공개 행보 횟수가 더 늘어날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행사에 참석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향후 일정을 고민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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