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美서 ‘최대 230만원’ 인하…국내는?

  • 등록 2018-01-22 오후 6:00:00

    수정 2018-01-22 오후 6:00:00

신형 티구안.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폭스바겐이 올해부터 미국시장에서 신형 티구안의 판매가격을 인하한다. 지난 2015년 디젤게이트 발발 이후 최대 1200만원을 보상한 미국과 달리 1인당 100만원에 불과한 차량 관리 바우처만 제공하는 등 미국과 국내시장 사이의 차별이 여전히 도마 위에 오르는 가운데, 올 상반기 국내 출격 예정인 신형 티구안의 가격 정책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최근 미국시장에서 신형 티구안의 판매가격을 주력 트림 위주로 600~2180달러(약 65만~230만원)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가격 인하로 티구안의 판매가격은 도요타 라브4, 포드 이스케이프 등 경쟁 모델 수준까지 하락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7월에 큰 차를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신형 티구안으로 출시한 후 구형 모델과 가격을 차별화해 병행 판매 중이다. 구형 티구안의 가격은 신형의 85% 수준으로, 지난해 월평균 2152대 판매됐다.

이번 가격 인하 조치는 폭스바겐이 미국시장에서 추진 중인 대중 브랜드로의 포지셔닝 변경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 판매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은 과거 GTI, 클린디젤 등으로 양산 브랜드 중 고성능 프리미엄을 강조했으나, 디젤게이트 이후에 워런티 연장 및 가격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며 신뢰받은 대중 브랜드로 포지셔닝 변경을 추진했다.

이유현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주임연구원은 “폭스바겐의 공세 강화로 향후 미국시장 SUV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폭스바겐이 판매 재개를 앞둔 국내에서도 미국과 유사한 가격 전략을 펼칠 경우 내수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배출가스 인증서류 조작혐의로 우리나라 정부로부터 판매정지 처분을 받아 2년여 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던 폭스바겐코리아는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영업을 재개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내달 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폭스바겐 전시장에서 신형 ‘파사트 GT’ 출시를 앞두고 사진 행사를 진행한다. 이어 신형 티구안, 아테온 등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신차를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그중에서도 티구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티구안은 판매정지 전까지 2년 연속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던 모델이다. 10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한 2세대 모델이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지만, 국내에는 판매정지 시기와 맞물려 들어오지 못했다.

이미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일부 딜러사들을 통해 신형 티구안에 대한 사전예약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환경부 인증도 마친 상태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공식 출시가 예상된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미국과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은 트림별 옵션이 다르고, 시장 환경에 맞춘 가격 정책도 별도로 세워지기 때문에 미국의 판매 정책이 국내에 끼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아직 국내 판매 모델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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