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방위비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기습 농성을 하기 위해 담벼락을 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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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주한 미국 대사관저를 월담한 사건을 계기로 경찰이 외국 공관저 경비를 강화한다.
23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외국 공관저 경비 강화 대책을 통해 △근무자 호신용 3단 경찰봉 지급 △분사기 지급 정책 △성별 불문 검거 등의 방침을 발표했다.
경찰은 미국 대사관저 등 주한 외교사절 관저와 외국 공관을 경비 강화를 위해 근무자에게 호신용 3단봉을 휴대토록 했다. 또 분사기도 지급·휴대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외국 공관저는 침입하는 자에 대해 성별을 불문하고 즉시 제지할 방침이다.
돌발상황을 대비해 미국 대사관저 외부에 감 시카메라 설치를 추진하고, 상황 경보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8일 대진연 회원 17명은 사다리를 이용해 서울 중구 덕수궁 옆 주한 미국 대사관저 담을 넘어 대사관저 마당에 진입했다. 경찰은 이들과 침입을 시도하려던 회원 2명을 체포했다. 법원은 이 중 4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체포 당시 경찰이 여성 회원들을 즉각 제지하지 않고 여성 경찰이 올 때까지 기다린 것이 알려지면서 미흡 대처 논란이 인 바 있다. 또 당시 경찰들은 휴대봉도 휴대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