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문자 확인하다가”…동창생 4명 사망, 터널 사고 원인

  • 등록 2023-11-21 오후 7:56:47

    수정 2023-11-21 오후 7:56:47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지난달 대형 교통버스가 승합차를 들이받아 안에 타고 있던 동창생 4명이 숨진 교통사고와 관련, 해당 버스기사가 휴대전화 문자를 확인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충북 보은경찰서에 따르면 버스기사 A(59)씨는 최근 경찰 출석 조사에서 “문자를 확인하느라 잠시 휴대전화를 보는 사이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승합차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고는 지난달 21일 충북 보은군 수한면 당진영덕고속도로 상행선 수리티 터널 안에서 벌어졌다.

A씨가 몰던 버스가 편도 2차로 1차선을 달리고 있었는데, 앞서가던 대형트럭이 차량 정체를 피해 2차선으로 차선 변경을 하자 그 앞에 있던 15인승 승합차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탑승자 11명 중 맨 뒤 좌석에 타고 있던 3명과 그 앞좌석에 타고 있던 1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7명은 모두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모두 은퇴를 한두 해 앞두고 있던 50·60대 초등학교 동창생으로, 주말 나들이를 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승객 26명이 타고 있었던 버스에선 A씨와 승객 1명이 크게 다쳤다. A씨는 사고 후 입원 치료를 받다가 최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사고 낸 버스.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A씨가 휴대전화를 보다가 차량 정체 사실을 모르고 그대로 선행 차량을 추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버스 블랙박스를 도로교통공단에 맡겨 분석을 의뢰한 경찰은 결과가 나오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공단은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사고 당시 버스의 속력과 A씨가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등을 규명할 예정이다.

터널 내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 분석에서는 A씨 버스가 속력을 줄이지 않고 그대로 승합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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