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유족 위로' 李총리, 가족사 언급… "저 또한 비슷한 처지"

  • 등록 2019-04-03 오후 2:45:47

    수정 2019-04-03 오후 2:45:47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개인사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 총리는 3일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1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이 총리는 추념사에서 유족들을 위로하는 한편, “저 또한 여러분과 비슷한 처지라는 개인적인 고백을 드린다”며, 자신의 가족사를 공개했다.

총리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같은 이 총리 발언은 한국전쟁 당시 총살 당한 자신의 숙부를 언급한 것으로,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

다만 ‘비슷한 처지’라는 표현을 미뤄볼 때 이 총리의 숙부 역시 이념갈등 과정에서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총리가 숙부의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를 공개석상에서 한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추념사에서 “이념이 뭔지도 모르는 양민들이 이념의 이름으로 살해되셨다. 젖먹이, 임신부, 팔순의 노인까지 광기의 폭력을 피하지 못하셨다”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감정적으로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제주 4·3사건은 1947년부터 1954년까지 ‘좌익 토벌’을 명목으로 정부군이 제주도에서 벌인 민간인 학살 사건으로, 4·3사건위원회에 따르면 제주도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3만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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