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軍, 조명탄 밝혀 현장 수색…육해공군 전력 총동원

공군 수송기 6대에 조명탄 100발씩… 내일 오전까지 지원
육·해·공군 함정·헬기·구조대원 등 총동원해 선체 수색
  • 등록 2014-04-16 오후 9:03:00

    수정 2014-04-16 오후 9:03:00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현장에서 해군과 해경 등 구조대원들이 수색을 펼치고 있다. (사진=해군)
[이데일리 최선 기자] 16일 전라남도 진도 해상에서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하자 군 당국은 투입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승객 구조에 나섰다. 해가 저문 뒤에는 조명탄으로 사고 현장을 밝힌 채 수색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수색조건이 열악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공군이 CN-235 수송기를 이용한 야간 플레어(조명탄)를 이용해 사고 현장을 밝히고 있다”며 “수송기에는 플레어 100발이 탑재돼 3분에 두발씩 발사하고 있으며 총 6대의 수송기로 내일 아침 8시까지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군과 해경은 이날 오후 5시께 1차로 선체 수색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바닷물의 흐름이 빠르고 시야가 불량해 실패했다. 이후 오후 6시 30분께 구조대원 2명이 여객선 선실 3곳에 진입했으나 승객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선실에는 물이 차 있는 상태였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특히 현재 수중 시야가 20cm, 유속이 시속 8km로 2010년 천안함 침몰 사고 때보다 수색조건이 열악한 상황이다. 구조대원들은 개인 산소통 외에도 생명줄과 중앙산소공급장치에 의지해야 작업에 나서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장비는 평택함과 청해진함에 탑재돼 있다. 작전 중인 두 함정은 17일 새벽 1~2시께야 사고 현장에 도착할 전망이다.

앞서 군 당국은 구축함 1척, 호위함 2척, 상륙함 2척을 비롯한 함정 23척을 급파했다. 링스헬기와 초계기 등 해군 항공기 5대도 투입됐다. 구조 인원으로는 해난구조대와 특수전단 요원 170여명을 차례대로 투입 중이다. 최초로 도착한 유도탄고속함인 한문식함은 구명정을 바다에 투하하고 이어 도착한 참수리 고속정은 구명튜브를 승객들을 향해 던졌다.

군 관계자는 “해군 승조원들은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도 벗어 바다에 뛰어든 승객에게 던지기도 했다”며 “군함은 스크루가 커서 바다에 빠진 승객들이 멀리 밀려나거나 다치게 할 염려가 있어 현장 외곽에 위치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헬기 1대와 C-130 수송기를 출동시키고 헬기 1대는 비상대기 시킨 상태다. 육군은 CH-47 시누크 헬기 4대를 급파했으며, 2작전사령부에서 군의관 11명과 헬기 2대를 대기시키는 등 긴급환자 후송과 치료 준비를 갖췄다. 특전사령부는 150여명의 구조인원을 투입했다. 서해상에서 정기적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미국 해군 상륙강습함정 본험리차드(Bonhomme Richard) 함도 여객선 침몰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본험리차드함에는 수직 이착륙기인 오스프리가 2개 대대(22대)가 탑재돼 있다. 한 대당 무장병력 30명이 탑승할 수 있는 크기인 데다 현장과 가까운 함정 갑판에 수시로 이착륙할 수 있어서 이번 구조작전에 도움이 되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오후 9시 현재 세월호에 탑승한 459명 중 5명이 사망했고, 164명이 구조됐다. 290명의 생사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날 오후 사고지점의 수심은 30여m, 파도의 높이는 0.5m, 수온은 11.7℃였으며 일몰에 따라 수온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전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일 것으로 예보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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