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체어맨W 후속으로 고급 SUV 변형 검토

이유일 사장 마지막 공식 자리 '제네바모터쇼'서 밝혀
렉스턴 후속 내년 말 선보여
  • 등록 2015-03-04 오후 6:20:20

    수정 2015-03-04 오후 8:02:09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쌍용자동차(003620)가 체어맨 W 후속 모델을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으로 변형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내년 말 렉스턴 후속 모델을 선보인다.

쌍용차는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열리고 있는 ‘2015 제네바 모터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
이유일 사장은 “체어맨 W를 지금처럼 세단으로 갖고 가는 데 대한 리스크와 부담이 있어 시장의 수요에 맞게 플랫폼을 변형할 계획”이라며 “고급 SUV를 개발하는 방안 등을 포함한 발전적인 방향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장은 특히 “(대주주인) 마힌드라도 이런 점을 인식하고 있고 플랫폼 변형을 검토해 보자는 데 일단 컨센서스(합의)를 이뤘다”며 “현재 검토를 지시해 개발 가능성을 따져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체어맨을 단종시키는 것이 아니라 발전적인 방향으로 브랜드를 고민하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후속 모델 개발에는 4~5년이 걸릴 예정이다.

체어맨은 대형 세단 수요 감소와 회사안팎의 문제 등으로 판매 부진에 겪어왔다. 때문에 내부적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

이 사장은 렉스턴 후속 모델에 대한 계획도 언급했다.

이 사장은 “소형 SUV 티볼리의 내수 판매 증가를 대성공이라고 판단하는 건 이르다고 본다”며 “D 세그먼트 모델을 잘 개발해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는 게 쌍용차가 생존하는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프로젝트명 Y400인 렉스턴 후속 모델을 2016년 말이나 2017년 초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티볼리의 글로벌 론칭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 사장은 “러시아와 칠레 시장 등의 수출량이 많이 줄었다”면서도 “6월부터 티볼리의 판매가 시작되는 유럽의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사장은 퇴임전 마지막 공식 행사인 자리라는 점을 감안해 소회도 밝혔다.

이 사장은 “쌍용차에 올 때 명예나 돈을 바란 게 아니라 망해가는 우리 자동차 회사를 올바로 세워보겠다는 열정 하나만 갖고 왔다”며 “이제 떠날 때가 충분히 됐고 앞에서 끌어주는 내 역할은 끝났다. 이제부턴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이달 말 대표이사직에서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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