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7.79포인트(1.19%)하락한 2314.24에 마쳤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감이 여전한 상태에서 하락 출발한 이날 증시는 중국 상무부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조치를 강행하면 모든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히며 231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보다 16.49포인트(1.99%)하락한 810.20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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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이유는 무역분쟁의 파급력을 가늠할 수없어서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센터장은 “무역분쟁이 간단한 문제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전 세계 국가들이 무역으로 연결돼 있는 상황이어서 파급효과를 가늠하기 조차 어렵다”고 강조했다. 최광욱 J&J자산운용 대표(CIO)도 “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하는데 현재 무역분쟁에 대한 어떤 해결조짐도 보이지 않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위안화 가치가 하락세인 것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데 한 몫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8일 환율을 달러당 6.5960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 고시환율 달러당 6.5569위안에 비해 달러 대비 위안 가치가 0.60% 하락했다. 위안화는 미국 FOMC가 금리를 인상한 지난 14일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위안화가 절하될 경우 미국 상품의 수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돼 미국 기업들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센터장은 “위안화 절하를 통해서 중국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올리는 것으로 전면적인 갈등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중국에게 위안화 절하가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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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코스피에 돈이 들어올 모멘텀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김재중 센터장은 “경제 관련 지표들도 피크 아웃(고점 통과)을 담고 있다”며 “지금 주식을 더 사기 보다는 분할 매도하고 오히려 채권쪽으로 옮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주식만 투자하는 사람의 경우 현금 비중을 늘리고 베타가 작은 종목을 중심으로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권했다.
다만 2400포인트 이하는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구간으로 보고 과매도국면에 돌입했다는 분석도 있다. 최광욱 대표는 “이날 지수가 하락하는 와중에도 LG생활건강(051900)과 아모레퍼시픽(090430) 애경산업(018250) 등의 중국 소비와 관련된 종목들은 최근 강세흐름이 목격되고 있다”며 “상장기업이 다 무너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투매구간은 아니고, 과매도 구간에 머물러 있으니 저가 매수 관점에서 접근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