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주주정책’에 주식시장 환호…롯데그룹株 껑충

‘배당성향 30%’ 소식에 롯데쇼핑 9% 이상 급등
신동주 저지 무산으로 분합합병 걸림돌도 제거
  • 등록 2017-08-17 오후 4:57:24

    수정 2017-08-17 오후 4:57:24

롯데지주 주식회사(가칭) 신설 방식.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상장사 배당성향을 예년의 두배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롯데그룹의 주주친화정책에 시장이 환호했다. 배당 확대 기대감과 함께 그룹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작용하는 양상이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임시주주총회 저지 시도도 무산되면서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기업간 분할·합병이 가속 페달을 밟을 전망이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롯데쇼핑(023530) 주가는 전일대비 9.20% 급등한 26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롯데제과(004990) 롯데칠성(005300) 롯데푸드(002270) 뿐 아니라 롯데손해보험(000400) 롯데정밀화학(004000) 롯데케미칼(011170) 등 대부분 그룹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푸드 4개사가 이날 공시를 통해 분할합병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 후 비전과 주주친화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소개하면서 투자자들이 즉각 화답한 것이다.

그룹은 지주회사 설립으로 경영효율성과 투명성을 극대화하고 장기적 성장을 위한 기업 지배구조를 확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배당성향을 30% 수준으로 지향하고 중간배당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12~13% 수준인 배당성향의 두배가 넘는다. 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의 규모를 나타내는 배당성향이 커지고 중간배당을 실시하게 되면 주주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커질 것이라는 게 시장 예상이다.

신 전 부회장이 낸 4개사 분할 합병 관련 서류(회계장부, 계약서, 이사회 의사록 등) 열람 허용, 주주총회 결의 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분할합병을 위한 주주총회 무산 가능성이 낮아진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현재 주가가 주식매수 청구권 가격보다 낮아 일부 주주 반대 행사가 예상되지만 큰 무리는 없다는 분석이다. 양사 최대주주·특수관계인 지분율은 각각 63%, 50.2%에 달해 안건이 부결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향후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주가 상승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예상이다. 지주전환 후 6개월 내 신규순환출자 해소 과정이 필요해 롯데정보통신, 롯데건설 등 지분 매각이 부각되고 주요 핵심 비상장사 기업공개(IPO)도 예상돼서다.

지주회사의 수익 성장도 기대 요소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당성향을 30%로 올리면 4개사 배당 총액은 올해 컨센서스 기준 958억원에서 1397억원으로 증가하고 향후 상표권 수취 시 지주회사 수익은 1353억원 증가하게 된다”며 “롯데쇼핑은 주가산자산비율(PBR)이 0.47배 수준에 불과해 분할 수혜가 가장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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