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대란' 일어난 다산신도시는 어떤 곳?

  • 등록 2018-04-10 오후 2:53:05

    수정 2018-04-10 오후 2:53:05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번 택배 대란이 발생한 다산신도시는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신도시’(新都市)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지금동·도농동 일대는 대부분 지역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로 묶여진 탓에 상당기간 개발이 되지 않았고 농사를 짓는 토박이들이 주로 머물던 지역이었다. 그러나 2009년 12월 지구지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지상에 차 없는 아파트는 최근에는 분양하는 새 아파트에서는 ‘기본’이 됐지만 다산신도시가 기획·설계되던 당시만 하더라도 혁신이었다. 이번 구설수에 오른 아파트 역시 2015년부터 분양을 시작한 것이다. 설계는 훨씬 그에 앞서 시작했으니 지상에 차 없는 아파트라는 안전성과 편의성만 고려하고 이전처럼 소형 화물 차량이 지하주차장 등에 진입하지 못할 경우 이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시행사도, 인허가권자 역시 고려하기 어려웠을 수 있다. 실제 문제가 된 해당 아파트 인허가권자였던 경기도청 관계자는 “차 없는 아파트가 많아진 지 얼마 되지 않다 보니 이런 부분은 고려하지 못했다”며 “향후 이런 부분도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산신도시는 올해 8000여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3만 2000여가구, 약 8만 6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난다. 강남과 서울 중심부로의 이동이 비교적 편리하고 그린벨트 지역이었던 만큼 주변 녹지도 51만㎡ 규모에 달할 정도로 풍부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2022년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역 다산역이 개통되면 서울 잠실·강남까지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이같은 기대감을 바탕으로 다산신도시 아파트들의 ‘웃돈’(분양가 프리미엄)은 1억원 넘게 붙어있다. 지난해 말 입주한 다산신도시 아아파크 전용면적 97㎡ 매매가격은 분양가(4억 3000만원)보다 1억 2000만~1억 4000만원 비싼 가격에 형성돼 있다.

그러나 전셋값은 약세이다. 아파트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데다 기반·편의시설 등이 부족해서다. 대중교통 여건도 좋지 않아 서울로 출퇴근하려면 2~3km 떨어진 경의중앙선 도농역이나 광역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먼 훗날’에는 좋아질지 몰라도 당장은 살기 불편하니 전셋값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올해 1월 입주한 자연앤롯데캐슬 전용 84㎡ 전셋값이 2~3개월 전보다 5000만~1억원 넘게 떨어져 2억 3000만~2억 8000만원에 매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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