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현지여성들 "북한인들, 마카오행 요구했었다"

  • 등록 2018-02-22 오후 9:10:19

    수정 2018-02-22 오후 9:10:19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생전 모습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사건의 북한인 용의자들이 현지 연루자들에게 마카오행을 지시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김정남과 그 가족이 거주했던 마카오에서 암살을 시도했을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2일 인도네시아 국영 안타라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적 피고인 시티 아이샤(26·여)의 변호인인 구이 순 셍 변호사는 이날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암살 직전 시티가 마카오행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티는 작년 2월 8일 쿠알라룸푸르 숭아이 왕 플라자에서 ‘장’을 만났고, 장은 시티에게 촬영을 위해 마카오에 갈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장은 같은달 13일 쿠알라룸푸르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시티의 손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주고 김정남을 공격하게 한 북한인 용의자 홍송학(35)의 가명이다. 심지어 시티에게 마카오행 항공권을 구입하라며 4000링깃(약 110만원)을 건넸다고 구이 변호사는 덧붙였다.

변호인은 또 시티가 사건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촬영이 잘 돼서 재계약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리는 등 리얼리티 TV용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북한인들의 말에 완전히 속은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현지 경찰 당국자인 완 아지룰 니잠 체 완 아지즈는 ‘시티가 그렇게 진술한 바 있었다’면서도 실제로 그가 항공권을 구입하지는 않았다고 법정에서 말했다. 이후 시티는 자신을 영입한 북한국적자인 리지우에게서 “마카오행은 취소됐지만, 촬영은 계속한다”는 연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티는 지난해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국제공항에서 베트남 출신 피고인 도안 티 흐엉(30)과 함께 김정남의 얼굴에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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