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지키는 삼성…새 노사관계 모색하고 반도체 투자 확대

삼성 사장단, 문성현 경사노위원장 초청 특강 청취
평택공장에 8조 투입해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증설
  • 등록 2020-06-01 오후 5:00:00

    수정 2020-06-01 오후 9:26:26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삼성이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대규모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한 데 이어 새로운 노사관계 모색에도 본격 나섰다. 지난달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자회견에서 한 약속이 하나씩 지켜지고 있는 셈이다.

삼성 사장단은 1일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 ‘미래지향적 노사관계 형성’을 주제로 한 강연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 2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 사장단이 함께 모여 외부 강사의 초청 강연을 들은 것은 미래전략실 해체 직전인 2017년 2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문성현 위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건전한 노사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방향과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위한 제언 등을 전달하며 노사관계에 대한 삼성 경영진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특히 문 위원장은 경영진이 직접 직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먼저 변화하는 것이 미래 지향적 노사관계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외부의 질책과 조언을 열린 자세로 경청하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했던 대국민 약속을 이행하는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고 삼성 관계자는 전했다.

삼성 사장단은 과거 매주 수요일 오전 8시 삼성 서초사옥에 모여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 그러나 2017년 2월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이후 ‘수요 사장단 회의’도 중단됐다. 이날 삼성 사장단이 외부 전문가로 경사노위 위원장을 초청한 것은 새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삼성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투자 확대도 잇따르고 있다. 이 부회장이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력으로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평택에 8조원 규모의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투자 계획을 밝혔다. 지난달 21일에는 약 10조원을 투자해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라인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경영권 승계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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