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세적 상승 아직"…이달 5% 오른 코스피, 조심하란 이유

코스피, 1%대 올라 2400선 복귀…이달 5.7% 상승
외인 8거래일 '사자'…코스피서 이달 4.8조원 순매수
美상원, 예상 달리 접전…결과 따른 달러 방향성 유의
물가지표도 변동성 요인…"일부 차익실현 대응 유효"
  • 등록 2022-11-09 오후 4:51:21

    수정 2022-11-09 오후 4:51:21

9일 코스피는 25.37p(1.06%) 오른 2,424.41로 마감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달러 약세 속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오를 가능성은 있지만, 추세적 상승세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실적은 하향 조정세고, 물가 등 경제지표도 변동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선거 결과 공화당의 힘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면, 달러 약세가 약화될 수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코스피가 약 두 달 만에 2400선을 되찾았다. 달러 약세 속 외국인의 8거래일 연속 순매수가 증시를 견인했다. 증권가는 당분간 외국인 수급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대체로 변동성에 유의할 것을 조언했다. “일부 차익 실현도 유효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37포인트(1.06%) 오른 2424.41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400선을 되찾은 것은 지난 9월15일(2401.83)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서만 5.70%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4조8050억원을, 기관은 3020억원을 사들였다.

긍정적인 수급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스피 실적이 하향 조정 중인 만큼, 증시 추세적 상승세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 코스피 상장사 172곳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193조999억원이다. 3개월 전(232조9673억원)보다도 17.11% 하향 조정된 수준이다. 한 달 전(211조8058억원)보다도 8.83% 내리며 하향세가 지속됐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 지속 유입에 따른 증시 상승 모멘텀은 긍정적이지만, 단기 고점을 예측하기엔 매우 어렵다”며 “국내와 중국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되고 추가적으로 실적 하향 조정 중이어서 증시의 추세적 상승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영향도 주목된다.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하원은 공화당이 우세한 분위기지만, 상원은 접전인 상황이다.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공화당이 힘이 예상보다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까지 코앞에 두고 있어 단기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한다고 해도 예상보다 힘이 크지 않아보이는데, 이 경우 시장 기대처럼 공격적인 움직임을 통한 재정저책 축소 등 달러 약세 요인이 약화될 수 있어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이지 않다”며 “소비자물가 발표와 중간선거 결과가 달러화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어 보수적 접근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단기 차익실현이 유효하다는 조언도 따른다. 나 연구원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 큰 변동성 요인이 오기 전에 일부 차익실현하고 향후 증시 조정 시에 저가 매수를 위한 현금을 마련하는 것도 유효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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