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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2일 오전 8시45분(한국시간 오후 9시45분)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등 8개국에 부여했던 이란산 원유 수입 제한 예외조치에 대한 연장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에 대해서는 예외 기간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한국석유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국내 원유도입 물량을 보면 이란이 차지하는 비중은 8.6%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미국, 이라크에 이어 5번째로 많다.
석유화학업계는 일단 미국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이란 제재와 관련해 2006년 이미 ‘학습 효과’가 있고, 수입선 다변화 노력을 기울여온 만큼 단기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예외 조치를 연장해 주지 않은 데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석유화학업계에 원가 부담으로 작용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초경질유 대신 나프타를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경질유에서 나프타를 얻고 여기서 합성섬유의 중간 원료로 쓰이는 파라자일렌(PX)을 얻는 구조다. 콘덴세이트 공급이 제대로 안 되면 그 단계를 건너뛰고 원유의 부산물인 나프타를 바로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포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