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란산 수입제한 예외 종료…석화업계 “수익성 악화 비상”

  • 등록 2019-04-22 오후 6:45:20

    수정 2019-04-22 오후 7:40:51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에 대한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제한 예외 조치가 종료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당혹해 하고 있다. 정유·석화업계는 “이란산 원유 수입제재는 해묵은 이슈로 당장 수급 차질 등의 단기적 타격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향후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2일 오전 8시45분(한국시간 오후 9시45분)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등 8개국에 부여했던 이란산 원유 수입 제한 예외조치에 대한 연장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에 대해서는 예외 기간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한국석유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국내 원유도입 물량을 보면 이란이 차지하는 비중은 8.6%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미국, 이라크에 이어 5번째로 많다.

국내에서는 현대오일뱅크, SK인천석유화학, SK에너지, 한화토탈 등이 이란산 석유를 원유와 콘덴세이트(초경질유) 형태로 수입해 쓴다. 이란산 원유 수입 비중은 높지 않으나 이란산 콘덴세이트는 다른 지역 생산 제품 대비 품질이 좋고 가격이 싸 수입 비중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유사들보다 상대적으로 석유화학사들의 우려가 더 크다.

석유화학업계는 일단 미국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이란 제재와 관련해 2006년 이미 ‘학습 효과’가 있고, 수입선 다변화 노력을 기울여온 만큼 단기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예외 조치를 연장해 주지 않은 데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석유화학업계에 원가 부담으로 작용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이란산 원유의 수입을 전면 금지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유가는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는 초경질유 대신 나프타를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경질유에서 나프타를 얻고 여기서 합성섬유의 중간 원료로 쓰이는 파라자일렌(PX)을 얻는 구조다. 콘덴세이트 공급이 제대로 안 되면 그 단계를 건너뛰고 원유의 부산물인 나프타를 바로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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