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깜짝 액면분할…다른 황제주 영향은(종합)

아모레퍼시픽 초고가주 액면분할 신호탄
롯데칠성 가능성 가장 높아…LG생건·태광산업 등도 관심
  • 등록 2018-01-31 오후 4:43:08

    수정 2018-01-31 오후 4:45:47

[이데일리 안혜신 이명철 기자] 국내에서 ‘가장 비싼 주식’인 삼성전자(005930)가 31일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액면분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남아있는 황제주들의 추가 액면분할 가능성도 관심거리다.

아모레 등 과거 액면분할 종목은

본격적으로 초고가주 액면분할의 신호탄을 쏜 것은 아모레퍼시픽(090430)아모레G(002790)다. 지난 2015년 3월 한국거래소가 주식 거래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초고가주의 액면분할을 유도했고, 아모레퍼시픽이 여기에 가장 먼저 동참했다. 액면가 5000원에서 500원으로 주식분할을 결정한 것이다. 액면분할 결정 전 마지막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388만4000원이었다. 이후 액면분할을 하면서 38만원대로 몸값을 낮췄다.

롯데제과(280360) 역시 액면분할로 몸값을 낮춘 대표적 주식 중 하나다. 지난 2016년 3월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249만8000이던 주가가 26만원 수준까지 낮아졌다. 롯데제과는 액면분할 전 유통주식수가 142만1400주에 불과했고, 몸값도 높아 거래량이 활발하지 않은 주식 중 하나였다. 당시 일 평균 거래량도 약 1000주에 불과했다. 하지만 액면분할 이후 일평균 거래량은 십만주 단위까지 급증했다. 이밖에 오리온홀딩스(001800)(액면분할 직전 주당 79만8000원), 크라운해태홀딩스(005740)(49만5000원)와 미원홀딩스(107590)(66만8000원) 등도 액면분할을 단행한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힌다.

다른 황제株도 액면분할 나설까

삼성전자가 지닌 대표성과 상징성을 고려할 때 이번 깜짝 액면분할을 계기로 다른 황제주들 역시 몸집 줄이기에 나설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기준 삼성전자 제외 단순 주가가 100만원이 넘는 종목은 롯데칠성(005300)(151만6000원) 태광산업(003240)(137만9000원) LG생활건강(051900)(117만7000원) 영풍(000670)(106만원) 등 총 4개다. 단순 주가가 높을 경우 가장 큰 문제로 지적 받는 것은 낮은 접근성이다. 몇 주만 사도 수백만원 이상이 필요하다보니 기업 가치가 좋아도 일반 개인투자자들은 쉽게 살 수 없는 ‘귀한 몸’이 되고 만다.

특히 롯데칠성은 액면분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상대적으로 주가가 높은 음식료 업종은 최근 몇년새 줄줄이 액면분할을 실시하면서 ‘다운사이징’이 추세가 됐다. 계열사 중에서도 이미 2016년 200만원이 넘던 롯데제과(280360)가 10대 1의 액면분할을 결정한 바 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 체제에 들어 주주친화 등에 관심을 두고 있는 편이고 액면분할에 대한 시장의 요구도 항상 있다”며 “당장 액면분할 시기를 가늠할 수는 없지만 중장기로 볼 때 가능성은 있다”고 진단했다.

태광산업이나 LG생활건강, 영풍 역시 주주들의 액면분할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슈로 타격을 받은 바 있고 영풍은 상승장에도 최근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액면분할 같은 ‘카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는다. 롯데칠성을 비롯해 이들 4개 종목은 액면가도 5000원이어서 10대 1 방식으로 분할해도 큰 부담이 없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액면분할은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의 요구는 더 커질 것”이라며 “애플은 4차례나 액면분할을 실시하면서 접근성을 높였고 과거 미국에서는 액면분할을 실시한 종목의 향후 3년간 상승폭이 시장 평균을 10% 이상 웃돌았다는 통계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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