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부친 별세에 尹·金·宋 빈소 찾아…與野의 조문정치

야권 잠룡·지도부 ‘정치신인’과 상견례
윤석열 “당연히 와야”…김동연 “늘 존경하는 분”
문 대통령, 조화 보내…송영길 대표도 조문
  • 등록 2021-07-08 오후 5:29:35

    수정 2021-07-08 오후 9:02:02

[이데일리 박태진 권오석 김정현 기자] 보수야권 대권주자로 꼽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이 8일 별세하자, 야권 지도부는 물론 유력 대권주자들이 빈소를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조화를 보내 최 전 원장을 위로했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조문 행렬에 참여하면서 여야가 조문 정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퇴역 대령 빈소를 찾았다.(사진=연합뉴스)
최 전 원장 측에 따르면 부친인 최영섭(93) 퇴역 대령은 이날 새벽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최 전 원장 부친상이 알려지자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이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았다. 특히 윤 전 총장이 ‘정치인’으로서 최 전 원장과 조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전 총장의 대안 카드로 꼽히는 최 전 원장은 전날 정치 참여를 선언했다.

윤 총장은 이날 30분 넘게 조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를 하고 안 하고 관계없이 존경받은 감사원장이었고, 작고하신 어르신은 6·25 때 나라를 지킨 모든 국민이 존경하는 분이기 때문에 당연히 올 자리라고 생각했다”면서 “최 전 원장과는 인사만 나눴고, 조문 오신분들과 일상적인 얘기만 했다”고 밝혔다. 정치적 공감대를 나눴는지를 묻자 “너무 많이 나간 추측”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빈소 조문을 위해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 전 부총리는 “제가 부총리로 있을 때 감사원장이었고, 같이 국정을 논하면서 늘 존경하는 분이 최 전 원장님이셨다”며 “(최 전 원장의) 어른께선 우리나라를 구한 구국의 영웅이시니 조문하러 왔다”고 말했다. 다만 정치 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오늘은 돌아가신 분 조문하러 왔고, 유가족을 위로하러 온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제1야당 국민의힘 지도부도 조문했다.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후 5시 30분과 6시 20분께 각각 빈소를 찾았다.

최 전 원장 영입 건으로 물밑 접촉을 해온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상주인 최 전 원장보다도 먼저 도착해 눈길을 끌었다. 권 위원장은 조문 후 빈소를 떠나며 “주로 사적인 옛날 얘기를 나눴고 나중에 뵙자고 했다”며 “유족들이 어수선한 상황이어서 정치 얘기를 지금 상황에서 하는 것은 아주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을 다시 만날 것이라고 밝힌 권 위원장은 “어떤 형식으로 입당을 진행할지 긴밀하게 얘기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야권 잠룡 중 한명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다음날 오후 3시 30분께 권은희 원내대표와 함께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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