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가 대형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총 7220억달러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259명의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이달 8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8명에 이르는 79%가 “향후 12개월 내에 전 세계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앞선 6월 설문조사 당시에 비해 6%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조사가 시작된 1994년 이래 역사상 최고치다.
또한 같은 비율인 79%의 투자자들은 “글로벌 기업 이익이 12개월 내에 악화할 것”이라고도 답했다. 이 역시 전달에 비해 7%포인트 높아진 것이며 역사상 최고다.
전문가들은 향후 주목해야 할 최대 테일 리스크(tail risk)로 높은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기 침체를 차례로 꼽았고,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과 시스템적인 기업 부실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한 BoA 담당팀은 “투자자들의 심리지표가 역사상 최악으로 낮아졌고 이는 최근의 단기 위험자산 랠리와는 상반되는 신호”라면서도 “하반기 경제 펀더멘털은 좋지 않지만, 앞으로 몇 주 내에 주식과 회사채 등 위험자산이 회복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