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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한 수석의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경력을 언급하면서 또 운동권 인사를 지명했다고 강력 반발했다. 앞서도 한국당은 전대협 의장을 지낸 임종석 비서실장 등에 대해 색깔론 공세를 펼쳐왔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신임 정무수석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 대변인은 “한병도 정무비서관이 공석인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것은 업무의 연속성과 탁월한 소통 능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여당의 가교 역할 뿐만 아니라, 야당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정국의 윤활유 같은 역할을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양 수석부대변인은 “한병도 수석 말대로 정말 어깨가 무거울 것”이라며 “한병도 정무수석이 본연의 임무인 야당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서 실종된 협치를 되살리는데 앞장서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본인의 각오처럼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더 소통하길 바란다”며 “신임 정무수석을 통해 국회와 청와대에 소통의 다리가 놓여 지기를 또한 기대한다”고 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급랭된 정국 하에서 정무수석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문재인 대통령이 결국 전대협·운동권 출신 비서관의 승진자리로 정무수석을 채우는 현실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며 “과거 운동권 시절 이들이 반미, 반자본, 진보적 민주주의를 추종하던 사고에서 지금은 완전히 벗어나 있는지 밝히지도 않고 국가의 최고 컨트롤타워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그간 대한민국을 지키며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 대변인은 “본질은 애써 외면하면서 80년대 전대협, 그들만의 회합장으로 전락해 가는 청와대의 모습을 보며 문재인 정부 하 대한민국의 운명을 우려한다”며 “미래로 가야 하는 대한민국에 최상부 청와대가 철 지난 80년 학생운동권 복고주의로 흐르고 있으니 말이다”라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