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66포인트(2.78%) 내린 1908.27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출발했으나 이후 낙폭을 키웠다. 장중 최저치는 1898.27로 지난해 8월 6일(1891.81)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으며, 종가 기준으로는 2016년 2월 17일(1883.94) 이후 4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 상반기 중 선진국 경제의 기술적 침체 위험 가능성을 반영해 S&P500는 2600포인트, 코스피는 1850선으로 전망치 하단을 하향한다”면서 “급격한 변동성에 이 수준을 일시적으로 하회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지만, 4월까지는 6개월 후를 바라보고 분할매수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전기·전자는 4%대 하락했다. 또 종이·목재, 제조업, 의약품,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운수창고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4%대 급락했고, 삼성전자우(00593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네이버(035420), LG화학(051910), 셀트리온(068270), 현대차(005380) 등도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6억6281만5000주, 거래대금은 8조712억8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총 8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총 800개 종목이 하락했다. 24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