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1500원 돌파"…날개 단 정유株

  • 등록 2017-01-09 오후 3:11:35

    수정 2017-01-09 오후 3:11:35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값이 15개월만에 리터당 1500원을 넘어서자 주식시장에서 정유주(株)에 관심이 쏠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로 유가가 뛰고 있는데다 정제마진 개선, 원화 약세까지 가세하며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는 반면 주가는 저평가됐다는 분석 덕이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정유업종지수는 지난달부터 이달 6일까지 0.25% 오르는데 그쳤다. 이달 들어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지난달부터 석유화학업종지수가 7.17%나 뛴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종목별로도 이 기간중 SK이노베이션(096770) 주가가 3.28% , S-OIL(010950)이 3.71% 오른 반면 GS(078930) 주가는 1.02% 하락했다.

OPEC 감산 결정 이후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정유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실제 사우디에 이어 러시아,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들이 구체적인 감산계획을 발표하면서 유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7일 기준으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3.99달러를 기록하고 있고 북해산 브렌트유(Brent) 가격도 배럴당 57.04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정유업종의 이익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이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이라는 전망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제마진이 지난해 8월을 전후해 5년만에 최저치까지 하락했다”며 “이는 정제마진 호조가 정제설비의 전반적인 가동률 상승을 견인하면서 재고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글로벌 정제설비 가동률이 상승할 여지가 남아있어 마진 상승폭은 크진 않겠지만 무리한 가동률 상승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계절적 수요에 따라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런 추세로 정유업종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정유업종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50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연구원은 “정유업체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반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며 “유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과 S-Oil의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각각 49%, 31%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성노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유가 단기 균형을 50~55달러로 예상한 바 있는데 이 경우 평균 유가는 전년동기대비 16~28% 상승할 것”이라며 이 덕에 올해 정유업종의 매출 성장률도 13%에서 22% 수준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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