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동안 빵 먹고 달아난 '용산 장발장', 경찰 체포

인근 찜질방서 긴급 체포
구속영장 신청 예정
  • 등록 2019-06-13 오후 5:37:07

    수정 2019-06-13 오후 5:37:07

△‘용산 장발장’ 피의자가 범행을 하는 장면(사진= 피해 제과점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영업이 끝난 제과점에 돈을 훔치고 빵을 먹는 장면이 목격돼 ‘용산 장발장’이라는 별칭을 얻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2일 오후 A(40)씨를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제과점에 들어가 현금 30만원을 훔치고 5만원 상당의 빵을 먹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CCTV 영상에 찍힌 A씨의 얼굴을 토대로 인근 지역을 수색하다 A씨를 발견해 체포했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시인했고,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 사건은 피해 제과점이 범행 장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용산 장발장’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 빵집에 들어선 A씨는 진열대 위에 있는 빵을 먹고, 밖에 나가 점포 앞을 서성이다가 다시 돌아와 케이크를 먹는다. 그 뒤 제과점에 다시 돌아온 A씨는 가게 안에 있던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제과점 관계자는 SNS 게시물과 함께 “아무도 안 다쳐서 다행이고, 저희 빵을 참 맛나게 드셔주셔서 감사하기도 하다”며 “성심것 도와주신 한남동 경찰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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