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토막살인' 피의자 자수, 警 부실대응 논란…민갑룡 "일제 점검해 조치할 것"

민갑룡 경찰청장 "경찰 본분과 의무 자하지 못해 송구스러워"
이낙역 총리 "국민이 납득할 만한 엄정한 조치 있어야"
  • 등록 2019-08-20 오후 8:55:07

    수정 2019-08-20 오후 8:55:07

지난달 민갑룡 경찰청장이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대청마루에서 열린 진상조사위 권고 이행계획 보고회에 참석해 경찰 인권침해 사건 관련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른바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가 자수했을 당시 경찰의 부실 대응 논란에 대해 민갑룡 경찰청장이 “빠른 시일 내에 전국 대민접점 부서 근무 실태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20일 “경찰의 본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한 일이 발생해 국민 여러분에게 송구스럽다”며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A(39)씨는 지난 17일 새벽 0시 55분 쯤 서울지방경찰청 안내실에 방문했지만, 이곳에서 사건을 접수받지 않자 인근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경찰 B씨는 A씨에게 “무엇 때문에 자수하러 왔느냐”고 질문했지만 이에 A씨는 대답을 하지 않은 채 “형사과 강력계 형사와 만나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자 경찰 B씨는 “인근 종로 경찰서를 가라”고 안내했다. B씨는 경사급 경찰로 알려졌다.

이 사건에 대해 민 청장은 “빠른 시일 내에 전국 대민접점 부서의 근무실태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해 현장의 문제를 면밀하게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 경찰 조직의 풍토와 문화를 전면적으로 쇄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24시간 독립적으로 근무하는 현장 경찰관들의 생각과 자세를 전환하고 이를 관리하는 각 단위 책임자의 역할을 확고히 정립해 철저히 시민의 관점에서 책임감 있게 일해 나가는 공직자의 자세를 내면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논란에 대해서 이낙연 국무총리도 질타했다. 이날 이 총리는 민 청장을 정부세종청사로 불러 한강 몸통 시신 살인사건 피의자의 자수와 관련한 보고를 받고, 경찰 당직근무자의 어이없는 초동 대처에 엄중하게 대처하고, 세밀한 재발방지 대책 시행을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번 사건에 국민들은 몹시 실망하고 분노하신다”면서 “국민들이 납득하실 만한 엄정한 조치와 함께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엄밀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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