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까지 안 오면 신고해"…농담 덕에 목숨 구한 40대 다이버

  • 등록 2023-05-25 오후 9:35:41

    수정 2023-05-25 오후 11:43:3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오후 2시까지 돌아오지 않으면 해경에 신고해달라”

지인에게 장난처럼 말한 뒤 다이빙에 나선 40대 남성이 농담 덕에 갯바위에 홀로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서귀포해양경찰서는 25일 오후 3시께 서귀포시 섶섬 북단 갯바위에서 40대 남성 A씨를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서귀포해경 서귀포파출소는 “프리다이빙을 하러 나간 지인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바다로 출동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A씨는 오후 12시40분께 섶섬과 문섬 인근에서 수중스쿠터를 이용해 프리다이빙을 하던 중 스쿠터 배터리 방전으로 헤엄쳐 출발지점으로 돌아가다 탈진해 갯바위에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관계자는 “A씨가 다이빙에 나가기에 앞서 지인에게 농담 삼아 ‘오후 2시까지 돌아오지 않으면 해경에 신고해달라’고 말해뒀던 게 실제 구조 상황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서귀포해경은 수상레저 활동 시 장비 등을 철저히 준비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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