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당초 청와대 경호실은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전남 진도군 진도체육관의 경호 상황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방문을 재고해 달라고 보고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가기로 한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더 이상 얘기를 하지 마십시오”라고 잘라말했다.
박 대통령과 실종자 가족들의 일문일답도 예정에 없던 일이었다. 박 대통령이 실종자 가족들과 악수하며 위로의 뜻을 표시한 후 퇴장하는 것이 원래 계획이었다. 그러나 실종자 가족들이 “대통령께서 오셔서 말씀해 주십시오”라고 하자 단상에 오른 것이라고 민 대변인은 설명했다.
민 대변인은 “(현장 방문과 복귀를 위해) 운송수단을 11번 갈아탔다. 구내식당에서 밥먹고 오는 비행기에서 샌드위치를 먹었다”며 “대통령도 똑같다. 식사도 마찬가지고, 13시간 11번 교통수단을 바꿔타면서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 관련이슈추적 ◀
☞ 진도 여객선 침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