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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세력과의 절연을 선언하며 내년 지방선거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옥남 혁신위 대변인은 21일 PBC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의 출당과 관련해 “대통령으로서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정치적인 책임을 의미한다”며 “혁신위 차원에서도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정치적 책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시체에 칼질하는 것’이라며 반대해왔다는 점에 대해선 “해당 발언은 혁신위가 공식 출범하지 않았을 때 하신 것”이라며 “지금은 혁신위가 독립적인 기관이므로 인적 청산부분에 대해 위원회 전체 차원에서 공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위원장의 의중과 관계없이 출당 절차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
이어 국정농단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친박 세력 청산도 시사했다. 홍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역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국정파탄에 책임 있는 사람들은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물론 쇄신 폭에 대해선 “국정파탄에 직접 책임이 있는 사람과, 그 외의 친박들은 구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친박계 류여해 최고위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출당 여부를 굳이 지금 꺼내야할 이유가 있나 싶다”며 “홍 대표가 먼저 의제를 던지기보다 최고위와 먼저 협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다소 섭섭함을 표했다. 반면 한국당 초선 A의원은 “사실 일부 친박들이 진작에 국정농단의 책임을 지고 물러섰으면 이런 논란도 없었을 것 아니겠느냐”며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진작에 거쳤어야 하는 단계라고 본다”고 홍 대표의 혁신방향에 대체로 공감했다.
한국당은 오는 24~25일 이틀 간 연찬회를 열어 당의 진로와 혁신방향 등을 논의한다. 박 전 대통령의 출당, 친박 청산 문제, 지방선거를 대비한 보수진영 통합 등의 민감한 내용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