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10년물 금리 약 2년만에 연 2% 돌파.."美 금리 급등 영향"

美 국채 1.6% 육박에 韓 금리도 덩달아 상승세
위험회피 선호 심리 커지며 주식 시장은 변동성 커져
  • 등록 2021-03-08 오후 5:25:01

    수정 2021-03-08 오후 5:25:54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에 국내 채권 시장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8일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종가 기준 연 2%를 넘겼다. 이는 지난 2019년 3월 7일(연 2.005%) 이후 약 2년 만이다.

원화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 (자료=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36%포인트 오른 연 2.028%에 장을 마쳤다. 3년물과 5년물도 각각 0.073%포인트, 0.059%포인트 오름세를 보여 연 1.139%, 1.497%에 마감했다.

지난 6일 미국 하원에서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안이 사실상 통과되면서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브렌트유가 작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돌파, 인플레이션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 10년물은 7일(현지시간) 오전 3시께 전일 대비 0.044%포인트 오른 연 1.598%까지 올랐다.

국내 시장에서도 국고채 발행 물량이 늘고 있고, 금리 상승세에 이자를 얻기 위한 채권 수요도 증가하는 모습이다. 최근 추경 편성으로 9조9000억원의 적자 국채 발행이 예정돼 있다. 수요 측면에서도 올 들어 이달 4일 현재까지 채권형 펀드(공·사모, 설정액 기준)로 8조 9700억원이 유입됐는데, 이는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 3조4900억원 대비 2.6배나 더 많은 것이다.

이와 반대로 증시는 하락하는 중이다. 뉴욕지수 선물은 장 초반 상승세를 돌려 하락하는 중이다. 다우지수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38% 내린 3만1300대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선물은 0.84% 내린 3800포인트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 100 선물은 1.89% 빠진 1만2400선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증시도 코스피, 코스닥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 내린 2996.11을 기록해 30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은 2.03% 내린 904.77%에 장을 마쳤다.

채권 시장 전문가들은 “미 국채 금리가 경기회복과 유동성 확대에 따라 상승할 여력이 충분한 만큼 우리나라의 국고채 금리도 하락 보다는 상승 요인이 더 많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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