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 앞두고 군기강 잡기..軍수뇌부 전격 교체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등 교체..로광철-리영길 등
핵폐기 앞두고 군 반발 사전 통제 의도로 풀이
통일부 “모두 한꺼번에 교체했다면 이례적인 상황”
  • 등록 2018-06-04 오후 5:16:50

    수정 2018-06-04 오후 5:16:50

박영식 인민무력상이 지난 4월27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군 수뇌부를 대거 교체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핵개발에 ‘올인’하다시피했던 북한이 핵무력 완성 선언을 하자마자 비핵화 의지를 거듭 내비치는 것이 군의 불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내부 혼란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총정치국장·인민무력상·총참모장 등 군 수뇌부 서열 1,2,3위를 모두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북한군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 김정각이 물러나고 김수길이 발탁된 데 이어 북한군 서열 2위와 3위인 박영식 인민 무력상과 리명수 총참모장도 최근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국방장관에 해당하는 박영식 북한군 인민 무력상이 물러난 자리에는 노광철 노동당 제2경제위원장이 발탁됐고 우리 합참의장 격인 총참모장은 리명수에서 제1 부총참모장인 리영길로 바뀌었다. 리영길은 지난 2013년에도 총참모장을 맡았던 적이 있다. 박영식과 리명수는 지난 4월27일 판문점 정상회담 때 모습을 드러내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례를 하기도 했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4일 이 같은 소식에 대해 “공식적으로 총정치국장에는 김수길 총정치국장이 확인이 됐다”면서 “나머지 인민무력상하고 총참모장은 공식적으로 확인이 되지 않았다. 관련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북측이 갑작스럽게 군 수뇌부 물갈이에 나선 것은 북·미 정상회담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포기를 최종 결정하면 군부가 불만을 품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사전에 군부 길들이기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백 대변인은 “모두 한꺼번에 교체했다면 좀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지난 5월 18일 북한이 당 중앙군사위 제7기 1차 확대회의를 개최 보도를 하면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일부 위원들을 해임·임명하고, 무력기관 책임일꾼들도 해임· 임명한 데 대한 조직문제가 논의되었다고 보도했다. 그런 북한 나름대로의 입장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해당 사안을 보도한 아사히신문 역시 “노광철과 새로 임명된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은 모두 군에서 온건파로 불리고 있는 인물로 핵폐기가 군에 영향을 줘서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새롭게 임명된 북한군 서열 1,2,3위 모두 전임자보다 젊어 세대교체의 의미도 있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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